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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에너지솔루션 기업들, 전기료 인상 반사이익 얻을까

태양광·에너지솔루션 기업들, 전기료 인상 반사이익 얻을까

등록 2013.11.20 17:03

최원영

  기자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한 이후 산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성장 기대감에 들떠있는 산업이 있다. 태양광 자가발전과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시장이다. 전기료가 비싸질수록 자가발전 및 에너지관리 솔루션은 각광받을 전망이다.

20일 산업계 관계자는 “전기료가 계속적으로 상승한다면 개인 또는 사업장들은 에너지 절약 차원을 넘어서 에너지 생산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기에 정부의 지원정책만 뒷받침 된다면 그 확산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태양광 관련 업체들은 태양광미니발전기를 출시해 가정에 보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초기 공급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일단 설치만 해두면 전기세 감면효과를 쏠쏠히 볼 수 있다. 전기세가 비싸질수록 효과가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관련산업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SK와 손을 잡고 도시 전체를 태양광발전소로 만들겠다는 계획하에 시민단위의 발전사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 전체가 태양광발전소인 ‘햇빛도시 서울’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50kW 이하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에게 발전용량과 연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서울형 발전차액 지원제도’를 이미 시행 중이다.

특히 서울시가 선정한 에너지 자립마을 가운데 하나인 금천구는 최근 가정집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해내고 있다. 서울시가 설치비용의 일정비용을 지원했고 주민들로부터 전기료 절감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형 태양광산업과 함께 성장의 기회를 맞은 사업이 또 있다. 바로 ESS(에너지저장장치)다. ESS는 자가 발전한 전력을 저장하거나 혹은 전기요금이 싼 심야 시간대의 전력을 저장해 뒀다가 피크타임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선진국들이 앞다퉈 육성하고 있는 미래 산업이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는 가파도를 탄소가 없는 청정섬으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풍력, 태양광발전시설을 집집마다 설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전력피크기에도 평균 10만원 나오던 전기세는 2~3만원이면 족했고,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하지만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경우 기상상황에 따라 출력전력이 불안정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생산한 전력을 담았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인 ESS를 적용해 ‘탄소없는 마을’을 실현할 계획이다.

ESS도 태양광산업과 마찬가지로 설치비 부담이 큰 데다,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이 저렴해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전기요금이 인상되며 관련 산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예로 20일 전기요금을 인상한다는 정부 발표에 전기효율을 높이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종목은 관심을 끌며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ESS기술은 국내 LG화학과 삼성SDI가 세계 최고 수준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가 지난 4월 발표한 배터리업체 경쟁력 평가 보고서에서 LG화학은 세계 1위, 삼성SDI는 3위를 각각 차지했다.

LG화학은 지난 7월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인 독일 MA사의 차세대 가정용 ESS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은 곧 시설에 투자된 원금회수를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호재로 볼 수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나 에너지솔루션산업에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에서도 ESS 등의 에너지관련 분야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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