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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보훈병원 마약류 진통제 무분별한 사용”

성완종 “보훈병원 마약류 진통제 무분별한 사용”

등록 2013.10.31 10:31

강기산

  기자

보훈가족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 보훈병원이 마약류로 분류되는 진통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5개 보훈병원이 마약류 진통제인 염산 페치딘 주사제를 무분별하게 처방해 국가유공자들을 마약 중독에 빠트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페치딘은 화학물질로 만든 합성마약으로 몰핀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 중등도 이상의 통증에 사용하는 진통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마약류 관리 법률에서 염산 페치딘 주사를 마약으로 규정하고 있고 정상적인 사람이 혈관에 소량만 투여해도 정신이 몽롱해지는 등 중독성이 매우 강해 각 병원에서는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보훈병원은 관리에 주의를 요하는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팔다리 절단, 버거시병, 신경통 등으로 염산 페치딘 주사제를 처방 받은 상위 20명의 환자들은 외래나 입원 진료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용법인 1일 최대 처방량 6~8 앰플의 2배인 평균 14앰플을 처방 받았고 이 중 최다량 처방 환자는 하루 평균 용법의 4배에 달하는 30앰플을 처방 받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과다 처방 행위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성 의원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방량이기 때문에 처방이나 투약 상에 또 다른 범죄나 사고의 의혹이 있다면 타 기관에 조사를 의뢰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보훈병원은 마약성 약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마약 의존 환자의 실태 파악과 재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 전 국민을 대신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환자들을 위해 책임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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