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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IB 첫 탄생··· 기대감 고조

한국형 IB 첫 탄생··· 기대감 고조

등록 2013.10.30 16:17

수정 2013.10.30 17:42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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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R 규제 높아 영업 제약 우려

한국형 투자(IB)은행이 드디어 닻을 올린다. 아직은 출발선에 서지 않았지만 향후 외국계IB와 대적할만한 한국형 IB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다만 NCR 규제가 여전히 높아 본격적인 영업에는 많은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오후 제18차 정례회의를 열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개 증권사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할 것을 의결했다. 자본시장법 개정 두달 만이다.

선정된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증권 인수업과 위험관리 내부통제기준을 완비한 업체들이다.

현재 자기자본(6월말 기준)은 대우증권 3조9500억원, 삼성증권 3조2800억원, 우리투자증권 3조4600억원, 한국투자증권 3조400억원, 현대증권 3조200억원으로 나타났다.

IB로 지정되면 신생기업에 투자와 융자가 가능해지고 기업인수합병(M&A) 등 종헙적인 기업금융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증권업무 외에 연기금과 외국 헤지펀드 전담중개업무, 대출, 기업 신용공여가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5개 회사들은 지난달 앞다퉈 금융위에 IB 지정 신청을 했었다.

증권사들은 이미 IB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 신용공여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IB 신청과 동시에 해당 업무를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격적인 영업은 다음달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본격적인 IB업무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당국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때문에 신용공여를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금융당국이 NCR을 얼마나 개선하는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NCR은 증권사의 자기자본비율과 비슷한 성격으로 이해하면 된다. 금감원은 현재 150%를 하한선으로 정해두고 이 밑으로 떨어지면 경영개선 명령을 내린다.

증권업계는 업계 전체적으로 494%(6월말 기준) 수준의 NCR을 유지해 유휴자본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NCR 기준을 다른 형태로 바꿔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금감원은 현재 150%에서 120%로만 낮추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와 거래를 하거나 파생상품을 다루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목소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B가 기업대출을 할 수 있지만 NCR 규제 때문에 시작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에서 글로벌 IB를 육성하고자 한다면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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