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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연말 유동성 위기만 넘기면···

경남기업, 연말 유동성 위기만 넘기면···

등록 2013.10.30 16:24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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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워크아웃 졸업 가능··· 랜드마크72 빌딩 매각 등 전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발목이 잡혀 2년 만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재신청한 경남기업이 업계의 우려와 달리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채권단에게 총 1000억원의 긴급자금만 수혈받으면 위기를 넘길 수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워크아웃을 졸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경남기업은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랜드마크72빌딩’ PF 대출을 담보대출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랜드마크72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는 5100억원으로 전체 채권단이 보유한 경남기업 여신 7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빌딩의 연 이자율은 7.5%로 경남기업은 하루에 1억원, 연간 350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PF 대주단에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PF 대주단이 경남기업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이자율은 연 7.5%에서 5.5% 수준으로 낮아져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경남기업은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한 뒤 9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72 빌딩을 매각한다면 워크아웃 졸업이 빨라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여기에 수완에너지 지분 매각 대금 750억원, 관급공사 선수금 2000억원 등도 유입되면 내년 초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정상영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워크아웃 재추진을 피하고자 자체적으로 자금조달 계획을 세워놨으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내년 초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하도록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이날 경남기업이 요청한 1000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워크아웃 개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마크72 PF대주단인 우리은행 등도 담보대출 전환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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