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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에 발목잡혀 ‘수익악화’···위기탈출 해법은?

LG전자, 스마트폰에 발목잡혀 ‘수익악화’···위기탈출 해법은?

등록 2013.10.24 14:44

강길홍

  기자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전환···프리미엄 시장 침체 대비해야

LG전자 3분기 실적이 스마트폰 사업에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24일 LG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매출 13조8922억원, 연결영업이익 21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55% 급락했다.

LG전자의 실적 급락은 스마트폰이 포함된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부진 탓이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 3조454억원으로 전분기(3조1231억원) 대비 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97억원으로 전분기 612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에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3분기 연속 3조원대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악화를 불렀다. 특히 LG전자가 프리미엄 전략에 나서면서 마케팅 비용의 상승을 불렀다.

LG G Pad 8.3 제품 사진. 사진=LG전자 제공LG G Pad 8.3 제품 사진.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측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증가 및 제조사간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세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투자 대비 높은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면서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를 정도로 선전한 것은 사실이자만 그에 따른 가격인하, 마케팅증가 등의 비용 지출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고 미래 준비를 위해 브랜드와 시장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이어서 4분기 실적도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다른 사업부문의 실적이 MC사업본부의 부진을 만화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LG전자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TV가 포함된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수요 감소에 따른 시장 침체의 장기화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5% 줄어들었고 에어컨이 포함된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도 비수기 진입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케팅 확대에 따른 브랜드 영향력 개선방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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