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원전 오염수 유출로 방사능 공포가 계속되면서 일본으로 떠나는 단체 관광객의 발길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나투어는 지난 9월까지 일본행 여행객이 전년보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달에는 5% 줄었다.
모두투어에서도 10월 일본 여행객이 지난해 대비 1.6% 감소했다.
중소 여행사에서도 이달 들어 10∼20% 가량 일본 여행 상품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9월까지는 5일 간 이어진 추석 연휴로 일본을 포함한 해외 여행객이 급증했지만 10월은 시기상 비수기에다 추석 특수가 사라지면서 일본 여행을 떠나는 발길이 주춤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행사마다 앞다퉈 방사능 우려를 덜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하나투어는 일본 단체 관광 상품 가운데 식단에서 회나 초밥 같은 해산물 요리를 빼고 대체 메뉴로 육류와 뷔페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일본 주요 도시에 있는 지사에서는 방사능 측정기로 수치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본사에 보고토록 했다.
모두투어 역시 해산물 식단을 면류나 육류로 대체하는 동시에 일식 메뉴를 정해야 할 때는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협조 체제를 구축해 식당에 공급되는 수산물 원산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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