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기, ATM기 전국 15만대 가동
“5600만건 조회, 하루 평균 출금액 2조370억원”
올해로 가동 35주년을 맞은 CD/ATM 기기의 하루 모습이다. 은행들의 24시간 입·출금 체제를 만든 CD/ATM 기기는 34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 단순한 현금 출금만 가능했던 CD(cash dispenser)기를 시작으로 이제는 입금과 출금, 타행 송금까지 가능한 ATM(Automatic Teller’s Machine)기 등장까지 이제는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기기들로 자리 잡았다.
현재 은행권과 편의점의 외부에서 설치된 CD/ATM기기는 15만대 가량으로 집계된다. 은행에 설치된 기기가 5만(2013년 1월 기준)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만대 가량이 은행 외부에 설치된 셈이다.
기기대수가 늘어난 만큼 출금수와 금액도 많아졌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CD기는 11만8507대, ATM기기는 7만977대다. CD기는 전년대비 1,6% 줄어들었지만 ATM기기는 7.4% 늘었다. 지난 2003년과 비교하면 13% 가량 늘어났다.
이용건수도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현금인출은 연평균 303조140억원으로 전년대비 9.4% 늘었다. 계좌이체는 294조2690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늘었다. 자신의 계좌 통장의 잔액 조회도 적지 않았다.
◇한국최초 CD/ATM기는 서울 명동
CD기의 전신격인 현금 자동 입출금기는 스코틀랜드 존 셰퍼드 배런이 처음 고안했다. 세계 1967년 영국 바클레이 은행 한 지점에서 처음 설치됐다. 앞서 1939년 뉴욕 뱅크에 한 지점에 조지 심지안의 기계식 현금 자동 출금기기 설치된 적이 있었지만 이용률이 거의 없어 철거된 적이 있다.
한국에는 1979년 11월 조흥은행 명동지점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당시 명동은 서울에서 가장 중심지역으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아 은행업무 분산 차원에서 설치됐다. 다만 마그네틱으로 된 현금카드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했지만 창구에서 기다리지 않고 돈을 찾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인기였다.
CD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 후반부터다. 시중은행들이 현금인출 분산 차원과 함께 신용카드 보급이 시작되면서 시중은행은 물론 민간에서도 CD/ATM기기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1998년 7월에는 각 은행별로 사용이 가능했던 CD와 ATM 서비스가 한 곳으로 묶은 금융기관간의 현금자동인출기공동망(CD공동망)이 시작됐다. 쉽게 말하면 이 시기부터 A은행 카드로 B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까지 하루 평균 출금액은 100억원 수준으로 통장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신용카드 보급량이 크게 늘면서 현금서비스량이 증가해 CD/ATM기기 이용량이 급증했다. CD/ATM 하루 이용률은 1000만건과 평균 출금액도 1000만원을 넘어섰다.
◇변화하고 있는 현금지급
CD/ATM기기의 보급은 은행의 금융정보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다. 현재는 마그네틱 복제 등의 이유로 CD기를 줄이고 IC칩을 탑재한 ATM기기를 늘이고 있는 추세다.
ATM기는 현금 입출금을 포함해 기차, 버스, 영화표 예매와 교통카드 충준, 대출금 상환, 동전 지폐교환, 공과금, 보험금, 지방세 납부, 통장정리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복제를 방지해서 고객의 지문을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도 탑재한 곳도 많았다. 1999년께 초고속인터넷망이 탑재되면서 간단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들도 설치되기도 했다.
현재 은행을 제외한 노틸러스효성 등 밴(VAN) 사업자와 제휴해 운용되는 ATM기기는 5만여대에 달한다. 외부에서 쓰는 기기는 기존의 출금 기능 외에 영화예매와 소액 대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화두가 되고 있는 근거리 무선통신(NFC)기술이 은행에 탑재된 곳도 늘고 있다. 현재 일부지만 ATM기기에 휴대전화를 올려놓으면 현금인출을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새로운 신기술로 불렸지만 스마트폰 등장으로 오히려 은행에서는 후퇴하고 있는 추세다.
은행들이 이처럼 CD와 ATM기기를 통해 금융정보화 추진하는 비용은 1조원을 넘어섰다. 은행별로 연평균 1000억원을 지출해 CD/ATM 구입과 유지비용 등으로 지출하고 있다.
◇CD/ATM기기 퇴물(?)···무인은행 화두
앞으로 은행들의 화두는 NFC가 아닌 ‘무인은행’이 최대 화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모바일 뱅킹 사용자는 4113만명으로 전분기말(3709만명)대비 10.9%(404만명)나 급증했다. 모바일뱅킹 이용자가 4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 10명 중 8명이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사용자 수는 2807만명으로 전분기말보다 17.1% 늘었다.
여기에 인터넷뱅킹 사용자도 크게 늘고 있다. 3월말 현재 19개 금융기관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는 8940만명으로 집계됐다. 분기말(8643만명) 대비 3.4%(297만명) 증가했다.
인터넷뱅킹용 공인인증서 건수는 2532만개로 전분기말의 2419만개보다 4.7% 증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무선환경이 더욱 커지면서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바일 은행 환경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은행관계자들도 이와 관련해 시장을 선점을 위해 관련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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