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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불매 운동’ 600만 자영업자로 확산

‘남양유업 불매 운동’ 600만 자영업자로 확산

등록 2013.05.09 07:55

수정 2013.05.09 08:16

이경화

  기자

남양유업에 대한 제품 불매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이 피해자에게 물질적·정신적 피해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20일부터 600만명에 달하는 자영업자들이 일제히 남양유업 상품을 팔지 않기로 했기 때문.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 한국시민사회연합회 등 150여개 시민사회·직능·자영업 단체는 “대기업 횡포에 무너지는 서민 자영업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남양유업과 경영진, 대주주가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자들에게 완벽한 보상을 해줄 것”을 9일 공식으로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남양유업이 변명과 형식적인 사과만 고집하면 오는 20일부터 600만명의 자영업자들이 동참해 대국민 동참 호소문 배포 등 남양유업의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편의점 CU·GS25·세븐일레븐 점주 단체 연합회인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가 지난 8일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기는 했으나 이처럼 대규모 불매 운동을 선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3년 전 대리점 주인에게 막무가내로 "물건을 받으라"며 폭언을 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남양유업측은 지난 4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직원의 사직서를 수리한 바 있지만 파장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유권자시민행동에 속한 회원 중에는 동네슈퍼, 음식점, 노래방 등 남양유업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서민 밀착 업종 종사자가 많아 실제 불매 운동 돌입 시 남양유업에는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이 단체는 지난해 카드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며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불매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여신전문금융업 개정을 통해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대폭 내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본의 독도 망언과 관련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여 일본 담배 '마일드세븐' 등의 매출이 줄기도 했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측은 “이번 불매 운동은 힘없는 서민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다시는 '슈퍼 갑'의 사욕에 희생되는 자영업자들이 없도록 정부가 이번 사태를 철저히 규명하고 엄벌하며 관련 법규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화 기자 99-@

뉴스웨이 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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