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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시가총액 비중 54.8%···사상 최고

5대 그룹 시가총액 비중 54.8%···사상 최고

등록 2013.04.09 08:50

박지은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5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 중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총액 상위 5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3월 말 종기기준으로 636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1161조7000억원의 54.8%에 해당하는 규모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삼성그룹은 시가총액 335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28.9%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135조6000억원(11.7%)으로 2위에 올랐다.

이들 두 그룹의 시가총액 합도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4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외 LG가 6.3%, SK가 5.8%, 롯데가 2.2%를 각각 차지했다.

단일 종목인 삼성전자의 시총은 244조9000억원으로, 비중은 21.1%에 달했다.

주식시장에서 삼성·현대차그룹을 비롯한 5대 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부터다.

5대 그룹 시가총액 비중은 2007년 말 36.9%였으나 2008년 말 39.9%, 2009년 말 46.0%로 점차 증가했다.

지난 2011년 말에는 51.7%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작년 말에는 55.0%를 기록했다.

삼성·현대차그룹 비중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비중은 1990년 말 7.7%이었으나 10년만인 2000년에는 24.0%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40.5%다.

5대 그룹으로 시가총액 쏠림 현상은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 회복세에 올라타면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급격히 늘어난 수출과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대기업의 호조를 도왔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5%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반면, 내수(민간소비지출+고정자산투자)는 80.2%로 1970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최근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따라 대기업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수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 올해 경제정책목표와 방향, '12조+α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해소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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