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돌아가며 HTS·MTS 접속 장애대신증권 최근 먹통···“온라인에서 접수”로그인·전화 기록 필요···매도자만 대상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5분께부터 대신증권 MTS와 HTS에서 로그인과 주식 주문 체결 등이 되지 않았다. 그 여파로 장 마감을 앞두고 국내 주식 거래가 차질을 빚었으며, 오후 5시에 시작하는 미국 주식 프리마켓(정규장 전 시장) 거래도 지연됐다. 오후 6시 50분을 기준으로 전산 장애는 모두 복구됐지만, 거래에 불편을 겪은 투자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은 오익근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에 ‘전산 장애 대고객 사과문’을 올려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오 대표이사는 “전산 장애와 관련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께서는 당사 홈페이지 하단에 게시된 온라인 장애 보상 절차에 따라 장애 관련 내용을 신청해 주시면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의 온라인 장애 보상절차에 따르면 전화기록 또는 로그기록 등이 있는 주문 건에 한해서만 보상이 가능하다. 보상은 주문내용에 대해 전화기록 또는 로그기록 등을 남긴 시점의 주문가격과 장애복구 시점의 가격에 대한 차액만 보상한다고 규정돼있다.
보상을 원하는 사람은 주문장애시 전화기록 또는 로그기록 등 주문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기고, 전자민원 등을 통해 보상신청을 하면 된다. 대신증권은 이를 토대로 조사를 거쳐 고객에 결과를 통지하고 보상을 진행한다.
다만, 가장 중요한 피해 보상 규모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향후 보상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상장애가 발생한 증권사 중 일부는 ▲전화 또는 로그인 기록이 없는 경우 ▲비상주문 등 대체 수단을 활용이 가능할 때 ▲주문시점으로부터 장애 복구 시까지 체결이 불가능한 가격 ▲신규 매수주문 등에 따른 기회비용 ▲고객이 장애 확인 중 발생한 주가 변동 ▲비상주문 시도 중 발생한 주가 변동 ▲이익 발생 등은 보상 예외사항으로 뒀다.
한편, 반복되는 전산사고에 증권사들은 서버 증설을 비롯한 시스템 개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이와 유사한 사고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증권사 전산장애는 2019년 15건에서 2020년 28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만 벌써 8건 발생했다. 관련 민원은 2019년 241건에서 2020년 193건으로 줄었다가,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254건이 접수되는 등 폭증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전산장애 발생에 대비해 평소 자신이 거래하는 증권사의 대체주문수단을 미리 확인해두라고 당부했다. MTS, HTS 등을 통한 매매주문이 어려운 경우 거래 지점 또는 고객센터를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대체주문을 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 보상을 위해서는 주문기록을 반드시 남겨야 한다”며 “대체주문이 불가능하거나 일부 미실행된 경우에는 애초 의도했던 주문내용으로 증권사에 보상신청을 할 수 있고, 이 경우 소비자의 매매 의사가 전화, 로그 기록 등 객관적으로 증빙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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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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