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오천피'도 아슬아슬한데···32만전자·170만닉스 바라보는 증권가

증권 투자전략

'오천피'도 아슬아슬한데···32만전자·170만닉스 바라보는 증권가

등록 2026.04.04 08:08

박경보

  기자

코스피 변동성 확대에도 목표주가 잇단 상향 메모리 가격 상승세 유지···이익 모멘텀 굳건전쟁 리스크 속 당분간 반도체 장세 지속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5000선 밑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되레 올려잡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수의 방향성과 상관없이 반도체 중심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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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코스피 5000선 붕괴 가능성 제기

증권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조정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반도체 중심 장세 전망

현재 상황은

코스피, 3월 전쟁 발발 후 극심한 변동성 경험

시장 안정화 조치 14차례 발동, 2008년 이후 최다 기록

미국·일본 등 주요 증시도 조정장세 진입

숫자 읽기

코스피 단기 4800선까지 하락 전망

삼성전자 목표주가 21만원→25만원(메리츠), 32만원(KB)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53조9000억원(메리츠), 40조원(KB)

SK하이닉스 목표주가 170만원(하나), 160만원(상향)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36조9000억원(하나)

맥락 읽기

호르무즈 해협 등 에너지 인프라 불안 지속

트럼프의 강경 발언으로 종전 기대감 약화

전쟁 비용 급등 우려, 실적 시즌 경계감 고조

어떤 의미

지수 변동성에도 반도체 기업 중심 장세 지속 전망

메모리 가격 상승과 제한된 재고가 실적 개선 견인

투자자,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 유지 필요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지난 3월부터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총 14차례나 발동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일본 등 다른 증시도 연초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조정장세에 진입한 상황이다.

증권가 안팎에선 코스피 지수가 단기적으로 48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에너지 인프라를 둘러싼 고강도 소모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불안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한국시각) 대국민 연설에서 강경한 발언을 내놓고 종전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3월 중 전쟁이라는 돌발 변수로 극심한 가격 조정을 받았고 4월에도 전쟁 여진 속 미 사모대출 시장 노이즈,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 논란 등이 증시에 제약적인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쟁 발 비용 급등 우려 등으로 1분기 실적시즌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월 코스피 예상 레인지를 4700~5900pt로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도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 있다. 메모리 가격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익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3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가격 협상력을 제고한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해 내내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3조9000억원으로, 메모리 업황 개선 본격화가 반영된 전 분기(20조1000억원)을 크게 능가할 전망"이라며 "압도적인 실적 뿐 아니라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498% 증가한 40조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라며 "삼성전자의 현재 메모리 재고는 1~2주 수준에 불과하며, 제한된 재고와 공급 제약 속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서프라이즈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도 여전히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 170만원을 유지한다"며 "1분기 예상치를 상회한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지며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36조900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서버를 필두로 모바일, PC향 DRAM과 eSSD, eMMC 등 NAND 모두 전방산업향 가격이 기존대비 높게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상향한다"며 "메모리 가격 및 실적 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에 긍정적인 이벤트들도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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