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아에 안방 내준 현대차, 그랜저·아반떼로 왕좌 탈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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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에 안방 내준 현대차, 그랜저·아반떼로 왕좌 탈환 시동

등록 2026.05.26 17:34

권지용

  기자

기아 SUV 돌풍에 맞서 대표 세단 라인업 내세워 반격플레오스 커넥트·생성형 AI 도입으로 세단 경쟁력 강화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도입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현대차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지난달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기아에 내준 현대자동차가 대표 세단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반격에 나선다. 준대형 세단 시장의 강자 그랜저와 준중형 대표 모델 아반떼 등을 중심으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흔들린 내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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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현대차가 지난달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기아에 내준 후 대표 세단 라인업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랜저와 아반떼 등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내수 주도권 회복을 노린다

신형 그랜저의 변화

더 뉴 그랜저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처음 적용됐다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통합 인터페이스로 직관적 제어 가능

생성형 AI 등 인공지능 기능 대폭 강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개방형 운영체제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확장성과 업그레이드 가능

아반떼 신형 출시 예고

하반기 아반떼 8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 예정

2020년 7세대 이후 6년 만의 풀체인지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로 상품성 개선 전망

아반떼는 지난달 브랜드 판매 3위 유지

숫자 읽기

지난달 현대차 국내 판매량 5만4051대,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

기아는 5만5045대로 7.9% 증가하며 내수 1위 등극

현대차그룹 인수 이후 28년 만에 현대차를 제침

향후 전망

신형 그랜저 출고 본격화와 하반기 아반떼 풀체인지로 현대차 내수 시장 회복 가능성 제기

업계는 그랜저와 아반떼 등 '국민 세단'의 반격에 주목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를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고한다. 앞서 진행한 사전 계약 첫날에만 1만대를 가볍게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흥행 청신호를 켠 상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현대차가 그랜저를 통해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중심차(SDV)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더 뉴 그랜저에는 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처음 적용됐다.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각종 차량 기능을 하나의 인터페이스 안에서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공지능(AI)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를 적용해 단순 음성명령 수준을 넘어 정보 검색과 일정 추천, 자연스러운 대화 기능까지 지원한다. 차량이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의 개방형 운영체제를 적용해 확장성도 끌어올렸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스마트폰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이 추가되고 성능이 개선되는 구조를 구현하면서 차량 구매 이후에도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하반기 준중형 세단 '아반떼' 8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도 예고했다. 2020년 7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의 풀체인지다. 생애 첫 차를 찾는 젊은 층부터 폭넓은 대중성을 확보한 아반떼 역시 신형 모델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해 상품성을 대폭 개선할 전망이다. 아반떼는 지난달에도 그랜저 쏘나타에 이어 브랜드 판매 3위를 지키는 등 여전히 인기가 높다. 하반기 신차가 나올 경우 볼륨 모델로서의 화력을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가 이처럼 세단 시장에 화력을 집중하는 배경에는 그룹 내 위기감이 깔려 있다. 지난달 현대차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어든 5만4051대에 그쳤다. 반면 SUV 라인업을 앞세운 기아가 7.9% 증가한 5만5045대를 기록, 현대차그룹 인수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내수 1위 왕좌를 차지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이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현대차를 압박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쏘렌토와 카니발 등 강력한 SUV 라인업으로 내수 주도권을 잡았다면, 현대차는 전통적으로 우위를 점해온 그랜저와 아반떼라는 '국민 세단'으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라며 "초반 돌풍을 일으킨 신형 그랜저의 출고가 본격화되고 하반기 아반떼 풀체인지까지 가세한다면 내수 시장 왕좌를 다시 현대차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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