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한 구경영 씨와 송도란 씨가 그 주인공. 구씨 모녀는 특수교육학과에 2011년과 2012년 각각 입학했다.
구씨는 지난 2011년부터 심리치료센터 인지학습치료사 일을 시작하면서 관련 전공 학문 공부를 위해 입학을 했다.
입학은 구씨가 먼저 했고 나중에 송 씨가 1년 늦게 입학을 했다. 당시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사서(司書) 일을 하던 송 씨는 자신의 직업 대한 적성이 맞지 않아 회의감 느끼고 있었다.
때마침 온라인으로 대학 공부를 시작했던 어머니의 특수교육학과 수업은 송 씨에게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한다.
송 씨는 “하루 일과에 대해 엄마와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 엄마는 자신의 일에 대한 성취감과 자부심이 높았는데 특히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나 그들에 대한 애정에 관한 일화를 들을 때마다 특수교육이라는 학문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모녀는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서 공부하면서 서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구 씨는 “서로 시험 기간만 되면 대놓고 경쟁을 했다. 각자가 동일한 전공과목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다. 어쩌면 이런 선의의 경쟁이 학문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가능하게 했을 것”고 말했다.
작년에 먼저 졸업한 송 씨는 이번 학기 명지대학교 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대학원에 들어가면 놀이치료에 대해 보다 깊이있는 공부하고 싶다는 송 씨는 “나중에 엄마와 함께 특수교육센터를 세워 장애인들과 장애아동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구씨는 “인문학을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라 생각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딸과 함께 공부하다 보니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는 딸과 같이 대학원에서 공부한다는 새로운 목표에 대한 도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 홍석천 기자 newsroad@
뉴스웨이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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