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창립 15년간 과일 매출 순위 발표

롯데마트, 창립 15년간 과일 매출 순위 발표

등록 2014.01.06 08:22

이주현

  기자

수박 참고 이미지 / 사진=롯데마트 제공수박 참고 이미지 /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창립 이래 15년간 과일 매출을 살펴보니 지난해 처음으로 수박이 감귤을 누르고 국산 과일 왕좌 자리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은 지난 2001년 사과를 제치고 국산 과일 매출 1위에 올라선 이후 2012년까지 지난 12년간 단 한 번도 국산 과일 왕좌 타이틀을 내준 적이 없다.

지난해 수박이 감귤을 제치고 국산 과일 연간 매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까닭은 3~4월 이른 더위로 전북 고창, 완주 등에서 본격 물량이 재작년보다 2~3주 정도 앞당겨진 4월 초부터 출하됐고, 롯데마트에서도 4월 중순 본격적인 행사를 진행해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여름 9월까지 지속된 무더위로 인해 매출이 지속 발생한 사유도 있다.

수박의 경우 일반적으로 6월, 7월에 전체 과일 중 매출 1위를 차지하며 보통 8월 말복 이후에는 차츰 수요가 줄어들지만 지난 여름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말복 이후 9월 중순까지도 수박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연도별 국산 과일 매출 순위 / 자료=롯데마트 제공연도별 국산 과일 매출 순위 / 자료=롯데마트 제공


실제, 롯데마트가 말복 이후인 8월 13일부터 24일까지 수박 매출을 살펴본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5.7% 매출이 늘었으며 연간 8월 과일 매출 순위에서도 수박이 포도 복숭아를 제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반면, 감귤의 경우 제주 지역에 일찍 찾아온 더위와, 여름철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하며, 가격이 오르고, 저장성도 떨어져, 지난 달(12월) 과일 순위에서 처음으로 딸기에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 과일에서는 바나나가 창립 이래 15년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1년부터는 전체 과일 순위에서도 기존 1위였던 감귤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으며, 지난해에도 국산 과일 1위인 수박을 근소한 차로 누르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바나나가 전체 과일 1위로 올라선 까닭은 과육이 연하고 소화 흡수가 잘돼 병중 환자나 이가 약한 노인들이 먹기가 좋은 과일이라는 점과 칼륨, 미네랄이 풍부해 뇌졸증 예방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2006년) 초고령 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0% 이상)에 접어든 일본의 경우, 바나나 수입량은 연간 백만 톤을 꾸준히 넘어서고 있으며, 일본의 바나나 수입량은 국내 바나나 수입량의 3배 가량 되는 물량이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무더위 지속으로 인한 수박의 국산 과일 1위 첫 등극,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바나나의 3년 연속 전체 과일 1등 차지 등 지난해 과일 시장은 전반적인 판도 변화를 겪었다”고 말했다.
<BYLINE>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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