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공들인 목동4단지 입찰 마감 앞두고 불참 결정목동1·14단지 경쟁 감수···'오티에르 라운지' 오픈 예정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수주 전략을 재편한다. 당초 목동신시가지4단지를 시작으로 2·11·14단지까지 수주를 추진했지만 1·14단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16일 입찰 마감을 앞둔 목동신시가지4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목동4단지는 포스코이앤씨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장기간 수주를 추진해온 핵심 사업장이다. 꾸준히 수주 공을 들여온 사업장에서 발을 빼기로 하면서 목동 재건축 수주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목동4단지는 기존 1382가구를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0개 동, 1847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1조6389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1010만원이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장 가운데 평당 공사비가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선 곳이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현대건설·IPARK현대산업개발·제일건설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이앤씨가 불참을 결정하면서 현대건설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당초 포스코이앤씨는 시공사 선정 속도가 가장 빠른 목동4단지를 시작으로 목동2·11·14단지까지 수주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오티에르를 앞세워 서남권 재건축 시장에 첫 진입하고 주요 단지 시공권 확보를 추진했지만, 사업장별 추진 일정 변동과 사업 조건 등을 고려해 공략 대상을 재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건설업계의 담합 감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공정위는 최근 건설·에너지 분야의 부당한 공동행위 등을 전담 조사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목동신시가지 등 주요 재건축 사업장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단독 입찰에 따른 수의계약이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목동6단지는 DL이앤씨가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목동 리젠시', 목동10단지는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를 각각 제안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최종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는 목동8단지에는 대우건설이 '써밋 디아보 목동', 목동13단지에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모브13'을 제안했다. 두 사업장 모두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목동1·14단지에서 경쟁사가 입찰에 참여하더라도 경쟁 입찰에 나서 목동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목동 일대에 하이엔드 브랜드 홍보 공간을 마련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도 오티에르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12월 초 목동 오목교역 인근에 '목동 오티에르 라운지'를 개관할 예정이다. 당초 10월 개관을 추진했으나 내부 설계, 홍보 프로그램 준비로 일정이 연기됐다.
한편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연간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올해 광명 하안주공3·4단지 재건축(1조5604억원), 의정부9구역 재개발(6994억원), 이수신동아4차아파트 리모델링(5260억원) 등 주요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누적 수주액은 4조9829억원으로 연간 목표치 6조2000억원의 약 80%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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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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