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중銀 가계대출금리, 7월~9월 석 달 연속 상승···최대 0.7%p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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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가계대출금리, 7월~9월 석 달 연속 상승···최대 0.7%p 올라

등록 2026.11.03 14:54

문성주

  기자

신한 연 5.02%·하나 4.90%···국민·우리·농협도 상승한은, 9월 시장금리 상승 지목···8월엔 상품 구성도 영향수신금리도 올라···9월 가계예대금리차는 4곳서 축소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7월~9월 석 달 연속 상승하며 6월보다 최대 0.70%포인트(p) 높아졌다. 9월에는 신한은행이 연 5.02%로 유일하게 5%대에 진입했고, 나머지 4개 은행도 연 4.61%~4.90%를 기록했다. 대출금리와 함께 은행의 신규 조달금리도 오르면서, 같은 달 5개 은행 중 4곳의 가계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축소됐다.

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9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모두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연 5.02%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 연 4.90%, 국민은행 연 4.71%, 우리은행 연 4.62%, 농협은행 연 4.61% 순이었다.

신한은행은 6월 연 4.57%에서 7월 연 4.66%, 8월 연 4.79%에 이어 9월 연 5.02%를 기록했다. 월별 상승폭은 0.09%p, 0.13%p, 0.23%p로 커졌다. 신한은행은 6~9월 네 달 연속 5대 은행 중 가계대출금리가 가장 높았으며, 9월에는 유일하게 5%대에 진입했다.

하나은행은 6월 연 4.20%에서 7월 연 4.40%, 8월 연 4.59%, 9월 연 4.90%로 올랐다. 석 달간 상승폭은 0.70%p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6월에는 농협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지만, 9월에는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6월 연 4.37%에서 7월 연 4.44%, 8월 연 4.60%, 9월 연 4.71%로 상승했다. 6월 대비 상승폭은 0.34%p로 5개 은행 중 가장 작았다. 9월 한 달 상승폭은 0.11%p였다.

우리은행은 6월 연 4.24%에서 7월 연 4.35%, 8월 연 4.52%, 9월 연 4.62%로 높아졌다. 농협은행도 같은 기간 연 4.19%, 4.42%, 4.54%, 4.61%로 매달 상승했다. 석 달간 상승폭은 우리은행 0.38%p, 농협은행 0.42%p였다. 농협은행은 월별 상승폭이 0.23%p, 0.12%p, 0.07%p로 줄어 신한은행과는 상승 속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는 시장금리와 취급 상품 구성의 변화가 꼽힌다. 김성준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29일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백브리핑에서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가 대체로 0.2%p 내외 상승한 것이 대출금리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별 평균금리에는 실제로 취급한 상품의 비중도 반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동과 함께 신용대출 내 서민금융·포용금융 상품의 취급 비중 확대 및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수요 증가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출금액을 기준으로 가중평균하는 공시금리에는 개별 상품의 금리 조정과 취급 구성의 변화가 함께 반영되는 셈이다.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급하는 금리도 높아졌다. 9월 저축성수신금리는 신한은행 연 3.57%, 국민은행 연 3.53%, 하나·우리은행 각각 연 3.49%, 농협은행 연 3.03%였다. 전월보다 국민은행은 0.38%p, 우리은행은 0.28%p, 신한은행은 0.25%p, 하나은행은 0.24%p, 농협은행은 0.20%p 올라 5곳 모두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개인 정기예금뿐 아니라 공시 대상 예금·적금과 시장형 상품 등의 조달금리를 반영한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동안 은행도 이들 상품으로 새로 자금을 확보하는 데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한 것이다. 9월에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4곳에서 수신금리 상승폭이 가계대출금리 상승폭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가계예대금리차는 4곳에서 축소됐다. 국민은행은 8월 1.45%p에서 9월 1.18%p로, 우리은행은 1.31%p에서 1.13%p로 줄었다. 농협은행은 1.71%p에서 1.58%p로, 신한은행은 1.47%p에서 1.45%p로 좁혀졌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1.34%p에서 1.41%p로 확대됐다.

대출금리 상승과 함께 수신 조달금리도 높아지면서 은행권의 금리 관리에는 조달비용을 낮추는 과제가 맞물려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평균금리 상승은 시장금리 변동과 상품 구성 변화가 복합 작용한 결과"라며 "수신 조달비용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저원가성 자금을 확보해 조달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향후 금리 관리의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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