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0월 물가 2.8%···한은, 11월도 2%대 후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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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물가 2.8%···한은, 11월도 2%대 후반 전망

등록 2026.11.03 10:47

문성주

  기자

농축수산물 하락폭 확대···근원물가 2.8% 유지가공식품 오름폭 확대···생활물가 2.6%로 상승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에 2.8%로 낮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생활물가 상승률은 오히려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누적된 비용압력과 수요측 압력을 경계하며 11월에도 물가 상승률이 2%대 후반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한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였다. 9월 2.9%보다 0.1%포인트(p) 낮아졌으며 8월 3.1% 이후 2개월 연속 둔화했다.

한은은 농축수산물 출하여건 개선으로 전체 물가 오름폭이 줄었지만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7% 떨어져 9월(-0.3%)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채소 가격이 11.2% 하락하면서 농산물 가격은 7.5% 낮아졌다. 다만 축산물 가격은 4.8% 올라 9월(3.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8%로 9월과 같았다.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상승률은 각각 3.3%, 4.8%로 전월의 3.5%, 4.9%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공공서비스 상승률은 1.5%에서 1.7%로 높아졌다.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는 누적된 비용압력의 전이 등에 영향받아 여행 및 외식서비스, 전자제품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발생한 비용 상승이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은 9월 2.1%에서 10월 2.9%로 높아졌다. 한은은 원·부자재 비용 상승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외식 가격 상승률도 2.5%에서 2.9%로 확대됐다.

가공식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활물가 상승률은 2.5%에서 2.6%로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 가운데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14.9%로 9월 14.8%와 비슷했다. 한은은 최고가격제가 유지되면서 전월과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받겠지만 근원물가의 높은 오름세를 감안할 때 2%대 후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비용충격의 전이와 수요측 압력 증대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상황을 점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하고 두 차례 선제적 금리 인상의 파급영향을 점검하기로 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물가의 상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0월 물가동향 등 추가 지표를 통해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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