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한미약품, 국내 AI 동맹 구축···'에피데이' 챗봇 토종 인프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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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국내 AI 동맹 구축···'에피데이' 챗봇 토종 인프라로 전환

등록 2026.11.02 16:51

임주희

  기자

퓨리오사AI·엑스페릭스·베이글랩스와 4자 업무협약(MOU) 체결해외 클라우드 탈피, 국산 LLM·AI 반도체 기반 자체 온프레미스 구축

사진=한미약품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국내 유수의 인공지능(AI) 기업들과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에피데이(eppiday)' 챗봇 시스템의 자체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해외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기술 기반의 자체 인프라를 마련해 민감한 환자 건강정보의 보안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본사 C&C스퀘어에서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 AI 솔루션 전문기업 엑스페릭스, 디지털 헬스케어 자회사 베이글랩스와 '에피데이 챗봇의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전환 및 국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4자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에피데이 앱 내 'AI 건강 코칭' 답변 생성 기능을 기존 해외 클라우드 환경에서 국내 자체 인프라(온프레미스) 기반 LLM 및 AI 반도체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됐다.

에피데이는 환자가 입력한 문진과 일상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관리를 돕는 서비스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식사·운동 기록과 AI 코칭을 결합해 비만 치료 등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을 지원한다. 한미약품은 핵심 기능인 AI 코칭 답변 생성을 한국형 LLM으로 우선 전환한 뒤, 약품 및 식이자료 검색, 식사 사진 인식 등 부가 기능도 단계적으로 국산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서 4사는 전문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한다. ▲한미약품은 전체 협력 방향 및 로드맵 수립 ▲베이글랩스는 에피데이 앱·챗봇 개발, AI 모델 교체 및 품질 검증 ▲엑스페릭스는 국산 AI 서버 구축·운영 및 LLM 추론 환경 제공 ▲퓨리오사AI는 국산 AI 반도체 공급과 모델 최적화 기술 협력을 각각 담당한다.

4사는 이미 테스트 환경에서 AI 코칭 답변 생성 기능의 국내 자체 서버 전환 가능성 검증을 마쳤으며, 현재 답변 정확도와 응답 속도를 비교 검증하는 단계다. 상용화 적용 시점은 품질 및 안전성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미약품은 이번 국산 인프라 구축을 통해 민감한 환자 건강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환경을 조성하고, 향후 서비스 확대에 따른 인프라 비용 부담과 운영 리스크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에피데이 핵심 기능인 챗봇을 국내 기술 기반의 소버린 AI 환경으로 전환해 환자 건강정보를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제약·바이오 역량과 첨단 AI 기술을 결합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영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부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은 환자에게 일관된 품질과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데 있다"며 "전문 파트너사들과 함께 챗봇의 답변 품질과 운영 안정성을 철저히 검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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