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상장사 매출 감소에도 영업익 증가주택 부문 원가율 개선이 이익 증가 견인플랜트 사업 부문 수익성 하락...원가 방어 고민 이어져
국내 상장 대형건설사들이 주택 부문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원가율 부담이 컸던 현장이 준공되고 원가 관리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 감소에도 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건설사는 플랜트사업 부문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주택 부문 이익 개선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
2일 국내 10대 건설사 중 상장사 6곳(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IPARK현대산업개발)이 발표한 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약 52조6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약 2조9787억원으로 40.2%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함께 늘렸다. 누적 매출은 11조8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영업이익은 5900억원으로 52.1% 증가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은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늘었다. 현대건설의 누적 매출은 19조3642억원으로 15.8%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645억원으로 24.4% 증가했다. 대우건설도 매출은 5조8373억원으로 7.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711억원으로 131.3% 늘었다.
DL이앤씨는 매출 5조347억원, 영업이익 4241억원으로 각각 11.8% 감소, 30.9% 증가를 기록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매출이 2조6707억원으로 1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686억원으로 77.9% 증가했다. GS건설은 매출이 7조9241억원으로 16.3%, 영업이익이 2604억원으로 31.6% 감소했다.
이들이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주택 부문에서 원가율 개선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공사비가 급등하던 2021~2022년에 착공한 저마진 현장이 준공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현대건설(시공법인 포함) 건축·주택 부문의 누적 원가율은 지난해 95%에서 올해 89.8%로 낮아졌다. 매출총이익률로 환산하면 5%에서 10.2%로 상승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건축·주택 원가율도 91.9%에서 85.7%로 개선됐다.
대우건설 건축 부문의 누적 매출총이익률은 11.4%에서 22%로 높아졌다. DL이앤씨도 해외법인을 포함한 주택 부문 원가율이 86.6%에서 78.5%로 낮아지면서 매출총이익률이 13.4%에서 21.5%로 상승했다.
다만 주택 수익성 악화 당시 실적을 떠받쳤던 플랜트 부문은 반대로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주택 부문의 이익 개선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 대우건설의 누적 플랜트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19.1%에서 올해 9.5%로 낮아졌다. DL이앤씨·해외법인의 플랜트 매출총이익률도 13.8%에서 10.3%로 하락했다.
특히 DL이앤씨는 플랜트 매출 감소까지 겹쳤다. 누적 플랜트 매출은 1조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줄었다. 현대건설의 플랜트·뉴에너지 부문(시공법인 포함)도 누적 원가율이 99.2%에서 100.6%로 상승했다.
문제는 다만 플랜트 부문의 부진을 메워온 주택 부문도 향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태라는 점이다.
전국 주택 착공은 2021년 58만4000가구에서 2023년 24만2000가구로 2년 새 절반 이하로 줄었다. 주택 매출은 공사 진행률에 따라 2~3년에 걸쳐 인식되는 만큼, 당시 착공 감소가 지금 매출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 주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DL이앤씨가 11.8%, GS건설이 18.7% 줄었다. 현대건설 건축·주택과 대우건설 건축 매출도 1~3분기 누적 기준 각각 14.7%, 5.1% 감소했다.
건설사들은 서울 정비사업으로 다시 일감을 쌓고 있지만, 정비사업은 인허가와 이주·철거를 거쳐 착공까지 짧게는 수년에서 수십년이 걸리는 만큼 당장의 매출 공백을 메우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전쟁 여파로 2021~2024년 원가가 크게 나빴지만 발주처들이 물가 상승분을 어느 정도 감안해주면서 지금은 안정화된 모습"이라며 "다만 해외 플랜트는 국제 정세에 따라 조달과 운송이 흔들릴 수 있어 선제적인 일정 관리가 필요하고 주택도 밸류 엔지니어링(VE) 등으로 원가를 방어하려는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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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shj789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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