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엇갈린 10대 건설사 3Q 이익 전망···GS건설·DL이앤씨만 수익성 약화로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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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10대 건설사 3Q 이익 전망···GS건설·DL이앤씨만 수익성 약화로 뒷걸음

등록 2026.10.21 14:51

주현철

  기자

현대·대우·IPARK현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익 큰 폭 증가삼성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GS·DL, 비용 부담에 이익 감소

공사 현장. 사진=박상훈 기자공사 현장. 사진=박상훈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주택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고원가 현장 마무리 효과가 나타나면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GS건설과 DL이앤씨는 매출 감소와 일부 사업장의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감소한 6조7368억원으로 추정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214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사업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공사비 상승과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던 주택 현장들이 마무리되면서 전체 주택사업의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외형 감소와 일부 플랜트 사업의 부담은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주택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도 수익성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1조9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0% 증가하는 데 그치지만 영업이익은 1652억원으로 191.87%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택·건축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플랜트 부문의 마진 회복이 이익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도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자체사업과 주택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거나 정체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1479억원으로 102.6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의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매출과 이익 기여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 요인이다. 자체사업은 일반 도급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만큼 공정 진행에 따른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수록 전체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공사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매출은 4조1470억원으로 34.21%, 영업이익은 2140억원으로 92.79% 뛸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공사를 중심으로 하이테크 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건설부문의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

GS건설은 주요 대형 건설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GS건설의 매출 전망치는 2조7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1%, 영업이익(1192억원)은 19.7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주택사업의 원가율 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건축·인프라 등 일부 사업의 매출 감소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존 고원가 현장의 마무리에 따라 수익성이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매출 감소 폭을 이익 개선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DL이앤씨 또한 실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3분기 매출 1조6920억원, 영업이익 1145억원으로 각각 11.27%, 1.9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주택사업의 원가율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플랜트 부문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전체 수익성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추가 비용 부담이 변수로 꼽힌다.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의 마무리 과정에서 정산과 추가 비용 등이 발생할 경우 주택사업에서 개선된 수익성이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사별 3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는 것은 과거 고원가 사업장의 부담이 얼마나 해소됐는지에 따라 수익성 개선 속도가 달라지고 있어서다. 2023~2024년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낮아졌던 현장들이 준공 국면에 들어서면서 일부 건설사는 주택부문의 이익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주택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플랜트 등 일부 사업에서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한 기업은 이익 회복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건설사별 실적은 기존 사업장의 원가 부담이 얼마나 해소됐는지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고원가 현장의 준공과 원가율 개선이 이어지는 곳은 매출이 줄더라도 이익 방어가 가능하지만, 추가 비용이 발생한 사업장이 많은 곳은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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