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글·애플 제치고 톱10···엔비디아는 2위대학생·직장인 15만명 평가···급여·복지·성장 기회 등 반영
한국 기업 삼성이 미국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평가한 '꿈의 직장'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구글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데다 애플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삼성의 미국 내 고용주 선호도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와 함께 지난 27일 발표한 '2027 미국 꿈의 직장(America's Dream Employers)' 순위에서 삼성은 6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직원 100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취업 선호도와 실제 근무 경험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지난해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44위로 소개됐다. 올해는 '삼성'이라는 이름으로 6위에 올라 순위상 38계단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두 조사에서 평가한 법인 범위가 동일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상위권에는 글로벌 기술기업과 예상 밖의 의료기관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소아암 등 중증 소아질환 치료와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기관 세인트주드 어린이연구병원이었다. 지난해 선두였던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3위, 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로 유명한 액티비전이 4위, 마이크로소프트가 5위를 차지했다.
삼성 다음으로는 구글이 7위, 세일즈포스가 8위, 에픽게임즈가 9위, 시스코가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7위였던 애플은 올해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상위 10곳 중 9곳이 반도체·소프트웨어·게임·디지털 콘텐츠 등 기술 관련 기업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AI와 디지털 산업의 성장 속에서 관련 기업들이 인재 선호도에서도 강세를 보인 셈이다.
우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8위 세일즈포스는 인턴의 약 80%를 정식 채용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개발팀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신규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번 순위는 단순한 기업 인기투표가 아니라 취업 선호도와 실제 근무 경험을 결합한 종합 평가다.
미국 대학생 1만명 이상에게는 희망 취업기업과 채용 제안에 대한 기대감을, 직장인 14만2000명 이상에게는 현재 또는 과거 직장의 추천 의향과 급여·복리후생·성장 기회·근무환경 등을 물었다.
최근 3년간 축적된 직원 평가자료도 반영했으며, 최신 응답과 현직자 평가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했다. 이를 바탕으로 후보 기업·기관 2500곳 가운데 상위 500곳을 선정했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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