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오션, 핵잠 개발단 띄우고 방산 수출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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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핵잠 개발단 띄우고 방산 수출 겨냥

등록 2026.10.27 16:33

이승용

  기자

전담 조직 '정보고N개발단' 신설태국 호위함 등 해외 수주 확대 추진3분기 영업익 상선 97% 차지···특수선 적자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화오션이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해외 함정 수출 확대에도 적극 나서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넓힌다. 차세대 잠수함 개발 역량을 축적하고 태국 차기 호위함 사업 등 해외 수주 기회를 확보해 특수선 사업의 외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정부가 추진하는 핵추진잠수함 사업에 대응해 전담 조직인 '장보고N개발단'을 신설했다. 회사는 이 조직을 중심으로 정부·해군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원자력 추진 함정 분야 전문 인력 확보와 관련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함정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세부 사양과 계약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지원함·전투함 사업과 에스토니아·그리스 해양경비함 사업 등으로 수주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을 수주해 수상함 분야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필리조선소에서는 9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지 조선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거제에서 선박을 건조한 뒤 후속 선박을 미국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식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수선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현재의 수익 구조가 있다. 한화오션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4139억원, 영업이익은 48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9%, 67.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상선 부문에서 나왔다. 상선 부문 영업이익은 4718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약 97%에 해당한다.

상선 부문 매출은 2조71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4%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선가 선박의 건조 물량이 매출에 반영된 영향이다. 상선 부문이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실적을 이끈 셈이다.

반면 특수선 부문은 매출 3630억원에도 영업손실 706억원을 기록했다. 고정비 부담과 일부 프로젝트의 예정원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으며 회사는 일부 호선의 공사손실충당부채를 보수적으로 인식했다. 특수선 사업을 확대하는 것만으로 수익 구조가 개선되는 것은 아닌 만큼 신규 수주를 실제 이익으로 연결하는 원가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플랜트 부문은 매출 5275억원, 영업이익 914억원을 기록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변경계약 인식과 시추·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의 실적이 반영됐다.

전사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약 37%, 34% 감소했다. 2분기에 해양 프로젝트 매출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하계휴가·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 분기보다 9일 줄어든 점, 환율 영향 등이 작용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13.5%에서 14.2%로 높아졌다. 당기순이익은 14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1% 감소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기존 잠수함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위한 기술적·사업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며 "상선 부문의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특수선과 에너지플랜트 사업부의 원가 절감과 체인지 오더 확보를 통해 전반적인 수익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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