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83% 상승···반도체지수 2.82%↑테슬라 5.21% 급등···기술주 중심 매수세빅테크 실적·FOMC 앞두고 경계감 지속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42포인트(0.28%) 오른 5만2361.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09포인트(0.70%) 상승한 7676.7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4.04포인트(0.83%) 오른 2만6169.3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앤트로픽의 IPO 소식이다. AI 챗봇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식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앤트로픽은 이번 IPO에서 최대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1000억달러를 조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기업가치와 공모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의 상장 추진은 최근 확산한 AI 거품론 속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투자 규모에 비해 수익 창출이 더디다는 우려가 이어져 왔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163억달러, 순손실은 약 807억달러로 집계됐다. 순손실의 상당 부분은 전환사채 등 금융상품의 가치 재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상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개별 종목에서는 테슬라가 5.21% 급등하며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클레이즈의 투자 의견 상향과 스페이스X와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2% 상승했다. 마이크론(2.98%)과 AMD(2.80%), 엔비디아(2.39%), 브로드컴(2.33%)이 나란히 올랐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4.09% 상승했다.
반면 메타 플랫폼은 AI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1.88% 하락했다. 브라질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재선 영향으로 증시가 급락했다. 브라질 증시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인 EWZ는 19.82%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실적을 통해 AI 투자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도 증시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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