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율주행·로봇 한꺼번에 뛴다···현대차, 2028 글로벌 패권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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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한꺼번에 뛴다···현대차, 2028 글로벌 패권 변곡점

등록 2026.10.22 13:59

황예인

  기자

엔비디아 협업 자율주행 양산차 출시 예정아틀라스 美 공장 투입·연 3만대 생산 추진HMGMA 생산능력 80만대로 확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현대차그룹의 변곡점은 2028년이 될 전망이다. 자율주행 양산차 출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 현장 투입, 미국 생산능력 확대 등 핵심 사업이 이 시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기술을 실제 경쟁력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그룹의 성장 경로를 가를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8년 자율주행 기술의 양산차 적용과 로보틱스 사업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엔비디아와 협업한 레벨2+ 기술을 적용한 차량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레벨2++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한다. 2029년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아트리아'를 탑재한 양산차를 선보여 외부 협력과 자체 기술 개발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휴머노이드 로봇도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생산 현장에 투입된다. 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8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초기에는 부품 운반과 자재 정리 등 물류 작업에 투입하고, 이후 숙련도가 필요한 조립 공정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미국 생산기지 확충도 같은 시기를 향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HMGMA의 생산능력을 연간 50만대에서 최대 80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판매 차량의 현지 생산 비중을 2024년 기준 40%에서 2029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생산능력 확대는 미국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 기반에서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토대가 될 수 있다.

글로벌 경쟁사들도 2028년 전후를 겨냥해 기술 개발과 양산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토요타는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하는 레벨2++ 기술을 자체 개발해 2028년부터 승용차에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의 협력 및 자체 AI 개발을 병행하는 가운데 토요타도 자체 기술을 앞세워 자율주행 경쟁에 나서는 것이다. 양산 적용 시점이 비슷해지면서 기술의 완성도와 실제 주행 성능, 소프트웨어 개선 속도가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도 차세대 기술을 앞세워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로드스터의 생산 시점을 2028년으로 제시했다. 냉가스 추진기 등을 활용해 기존 자동차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능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로드스터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로보틱스 전략과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차종인 만큼 양산 일정과 실제 성능 구현 여부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및 로보택시 사업 역시 현대차그룹이 주시해야 할 경쟁 영역이다.

현대차그룹이 풀어야 할 과제는 기술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양산차에서 안전성과 주행 성능을 입증해야 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은 생산 현장에서 작업 효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 생산능력 확대 역시 현지 수요와 가동률을 뒷받침해야 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술 개발과 생산 기반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사업별 실행 성과가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아키텍처 개발을 지연 없이 추진하고, 선두 경쟁사를 추월할 만한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자율주행 기술의 양산 시점과 경쟁사 간 격차, 미래 비전의 실적 반영 가능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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