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3414억원미국 증시 상승과 국채금리 하락 영향대형 반도체 우려 완화로 투자 심리 회복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간밤 미국 증시 상승과 국채금리 하락이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도 4% 넘게 오르며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99.77포인트(1.80%) 상승한 5653.99로 출발해 장중 5809.94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14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59억원, 682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827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2% 올랐고 SK하이닉스는 0.79% 상승했다. 삼성물산(7.10%), 현대차(5.58%), 삼성생명(4.61%), 삼성바이오로직스(4.09%), SK스퀘어(2.48%), 삼성전기(2.15%), KB금융(2.11%), LG에너지솔루션(0.12%)도 강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가 6.05% 올랐으며 제약(4.65%), 유통(4.28%), 운송장비·부품(4.21%), 증권(4.16%) 등이 뒤를 이었다. 운송·창고는 0.45% 하락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낙폭이 커진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하고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도 매수세 유입을 뒷받침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재무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AI 투자와 자금조달을 둘러싼 우려도 일부 누그러졌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상용화 계획에 신중한 평가가 나오면서 반도체 업종의 경쟁 심화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96포인트(4.46%) 오른 794.78에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지수는 11.35포인트(1.49%) 오른 772.17로 출발해 장중 800선을 넘어섰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800선을 밑돌았다.
오후 12시55분께는 코스닥150 선물과 현물지수가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전날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데 이어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68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97억원, 94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이 9.60% 급등했다. 주성엔지니어링(2.93%), HLB(2.33%), 레인보우로보틱스(2.03%), 에코프로비엠(0.94%), 에코프로(0.62%)도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13.2원 내린 1331.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낙폭에 따른 되돌림(급락 후 반등)이 일어나 반등세를 보였다"며 "대형 반도체 우려가 완화됐음에도 반등 폭이 제한되며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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