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주거복지 본부장 선임 완료정부의 LH 분리 개편 논의와 맞물린 경영진 재편임대주택 공급 목표, 정책 실행 속도 가속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상임이사 2명을 새로 임명하며 경영진 재편에 나섰다. 정부가 LH를 개발과 주거복지 두 기관으로 나누는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 8월 말 일괄 사표 수리로 생긴 경영진 공백이 일부 메워졌다. 남은 상임이사 3자리까지 채워지면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LH 개편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LH에 따르면 이성훈 사장은 주거복지본부장에 유병용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을, 공공주택본부장에 박현근 서울지역본부장 겸 수도권정비사업특별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임기는 2028년 10월 7일까지 2년이다.
유병용 본부장은 1996년 LH에 입사해 매입전세임대사업처장, 주거복지사업처장 등을 지낸 주거복지 분야 실무형 인사다. 앞서 주거복지본부장 직무대리를 맡은 경력도 있다. 박현근 본부장은 1995년 입사해 도시정비사업처장, 도시정비계획처장, 공공도시정비처장 등을 거쳐 수도권정비사업특별본부장과 서울지역본부장을 맡아 온 도시정비 전문가다.
앞서 LH는 지난 8월 말 전임 상임이사들의 사표를 일괄 수리했다. 이는 지난 7월 취임한 이성훈 사장이 자신의 경영 구상을 실행하기 위해 단행한 첫 조직 정비라는 분석이다. 상임이사 다섯 자리 가운데 아직 비어 있는 부사장과 국토도시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세 자리도 순차적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인선이 마무리되면 이 사장 취임 이후 이어진 경영진 재편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
경영진 재편은 LH 분리 논의와 맞물려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서 LH를 택지개발·주택건설을 맡는 '주택도시개발공사(가칭)'와 주거복지·자산비축을 맡는 '주택도시자산공사(가칭)'로 나누겠다고 밝혔다.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된 지 17년 만이다. 조직과 인력 배치 등 세부 내용은 국토부가 별도의 'LH 개혁방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에 채워진 두 자리는 LH의 핵심 사업인 공공주택 공급과 주거복지를 이끄는 자리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주거안정플랜은 2030년까지 공적주택 119만 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으로 공공주택본부는 임대주택 공급 실행을, 주거복지본부는 공공임대를 통한 청년·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책임진다. 공급 물량과 사업 일정을 구체화하고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해 공공주택 부문의 정책 실행 부담이 클 전망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상임이사 인선에 나선 이성훈 사장은 공급 확대와 조직 분리를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 사장은 국토교통부에서 부동산개발정책과장 등을 지낸 뒤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부동산 정책과 주택 공급을 총괄한 국토교통 분야 관료 출신이다. 정부의 공급 목표가 구체화된 만큼 LH도 올해 건설형 공공주택 5만 가구 착공 목표 등 사업 계획과 공급 일정 관리를 속도감 있게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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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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