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달 14일 삼성전자에 주주서한 발송삼성전자 "우선주 할인과 가치 제고 방안 고민"라이프운용 "보통주와 함께 매입·소각 시 환영"
행동주의 펀드 라이프자산운용은 삼성전자에 제안한 주주제안의 핵심이 우선주에 대한 특별대우가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최대한 확대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함께 매입·소각하는 방안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6일 입장문에서 "제안의 핵심은 우선주 특별대우가 아닌 자기주식 매입·소각의 현실화"라며 "삼성전자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함께 소각하기로 결정한다면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앞서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달 14일 삼성전자 이사회와 경영진에 주주서한을 보냈다. 오는 10월 이사회에서 우선주 매입·소각을 의결하고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기간에 한해 12월 말까지 매입하자고 제안했다. 매입한 우선주는 즉시 소각하고 매입 종료 후 남은 재원은 전액 현금배당으로 전환하자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라이프자산운용에 "우선주 할인과 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각 대신 현금배당을 택한 배경에는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10% 룰'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은 총 10% 수준으로 보통주를 추가 소각할 경우 양사의 지분율이 10%를 넘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과거 자사주를 소각할 때마다 금융계열사들이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선제적으로 처분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이 우선주 매입·소각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안한 것도 삼성전자 스스로 종류별 매입 비율을 다르게 설정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자기주식 매입 프로그램 당시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22% 낮게 거래되자 1회차 매입 물량의 약 35%를 우선주로 채웠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우리 제안의 목적은 우선주를 특별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최대화하자는 것"이라며 "보통주와 우선주를 함께 매입·소각한다면 당연히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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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노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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