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대미투자 발표에 수위 조절···산업장관 "알래스카 LNG 전략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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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미투자 발표에 수위 조절···산업장관 "알래스카 LNG 전략적 가치"

등록 2026.10.06 19:08

노영현

  기자

김정관, 6일 국회 산중위 국정감사 출석당초 정면 반박에서 신중 대응 모드 전환중동 정세 변화로 LNG 확보 중요성 강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산업자원안보 민관 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산업자원안보 민관 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대미 투자 발표를 두고 한국 정부가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당초 합의되지 않은 투자 내용에 유감을 표명했던 것과 달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개발 사업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투자 발표 대응 방안을 묻는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외국 정상 발언에 일일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미국 정부와 관련 내용들을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투자와 관련해 최대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며 6GW 규모 발전시설과 대형 원전 8기,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발언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알래스카 LNG 사업에 500억달러 이상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구체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투자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직후 정부가 러트닉 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유감을 표명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층 신중해진 대응이다. 김 장관은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도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상업적 합리성이 없으면 추진하지 않는다는 데 한국과 미국이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는 알래스카 LNG 사업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 장관은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사업성이 분명히 낮아서 그동안 안 됐던 건 맞지만 중동 전쟁을 거치면서 새로운 전략적 가치가 생긴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지금 중동에서 LNG가 원활하게 들어오지 못하고 있고 걸프만을 통해 들어오는 물량도 파나마운하가 아니라 희망봉을 돌아서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해 그곳에서 생산된 LNG를 우리가 가져올 수 있다면 전략적인 가치는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산업부 내부 문건에서 확인된 '한미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 1·2·3호 투자 타당성 분석 외부용역'의 대상 사업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장관은 "2호, 3호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선을 그었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미국 알래스카주 북부의 대규모 천연가스를 개발해 파이프라인으로 남부 해안까지 운송한 뒤 액화천연가스로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는 초대형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다. 한국으로서는 미국산 에너지 도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전·가스발전·플랜트·철강·건설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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