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이후 최초 해외 공모채 발행외화 유동성 공급 기반 강화 목표기관투자자 주문 8배 넘게 몰려
한국증권금융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공모채 시장에서 3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국내에 집중됐던 자금 조달 창구를 해외로 넓히고 자본시장에 공급할 외화 유동성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2일 관계기관 등과 3억달러 규모 외화표시 채권 발행을 위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증권금융이 1955년 설립된 이후 71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한 사례다. 회사에 따르면 전 세계 증권금융회사 가운데 공모 방식으로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 만기는 3년으로 미국 국채 3년물 금리에 0.47%포인트를 더한 연 4.977%에 발행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증권금융에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Aa2' 등급을 부여했다.
첫 해외 채권 발행임에도 기관투자자 수요는 발행 예정액을 크게 웃돌았다. 주문금액은 총 24억달러로 실제 발행금액의 8배에 달했다. 증권금융 측은 최근 발행된 국가신용등급 수준의 한국계 외화채권 가운데 높은 수준의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는 은행이 전체 주문의 48%를 차지했고 자산운용사가 39%, 기타 투자자가 13%를 기록했다. 증권금융은 발행에 앞서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하고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역할과 재무건전성 등을 설명했다.
이번 외화채 발행은 증권금융이 추진해온 해외 사업 확대의 연장선에 있다. 김정각 사장 취임 이후 FX스왑 투자매매업 인가를 취득하고 홍콩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외화 관련 사업 기반을 넓혀왔다.
증권금융은 이번에 확보한 해외 조달 채널을 향후 국내 자본시장의 외화 유동성 공급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자금 조달 채널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다변화하는 동시에 자본시장 외화 유동성 공급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며 "외화 부문에서도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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