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평균 가격 1858원, 소폭 하락서울 기름값 상위, 대구는 최저정부 최고가격제 지속, 추가 하락 기대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9주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와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할인이 겹치면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58.0원으로 전주보다 0.6원 낮아졌다. 경유 평균 가격도 0.5원 내린 1843.4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L당 1904.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주 대비 0.2원 내렸다. 반대로 가장 저렴한 지역은 대구로 0.6원 하락한 1830.1원에 판매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861.5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알뜰주유소가 1845.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앞서 9월 셋째 주에도 국내 기름값은 1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바 있다. 당시 국제유가는 배럴당 휘발유 9.6달러, 경유 20.9달러나 뛰어올랐으나 국제유가 변동분이 국내 판매가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가 걸리는 시차로 인해 아직 그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여기에 정부의 최고가격제까지 더해지며 상승 압력을 눌러 하락 흐름이 유지된 것이다.
이번 주 들어서는 그 흐름이 뒤집혔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손상됐던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이 재가동되고 미국과 이란이 단계적 합의 방안을 논의한 것이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국제유가마저 큰 폭으로 꺾여 국내 가격 하락에 힘을 보태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1.9달러 떨어진 113.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2달러, 국제 경유 가격은 15.9달러 각각 하락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최근 가파른 국제유가 하락이 아직 국내 판매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만큼 다음 주에는 국내 기름값 하락 폭이 한층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정책 요인도 가격 하방 압력을 더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그대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며 지난 18일 발표한 10차 최고가격도 9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최고 판매가는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묶여 있다.
여기에 추석 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이 17일 단가보다 L당 100원 낮춘 특별 할인을 시행한 점도 전반적인 가격 안정에 힘을 보탰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름값 하락세가 연말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달 초에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되며 국제유가가 급등 반전했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중동발 변수는 언제든 하락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이 국내 기름값의 향후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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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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