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구리값 천장 뚫자 희토류도 들썩···핵심광물 ETF '눈길'

증권 투자전략

구리값 천장 뚫자 희토류도 들썩···핵심광물 ETF '눈길'

등록 2026.09.23 11:55

문혜진

  기자

AI·전력망·전기차 수요 확대에 구리·희토류 강세中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 11월 종료···공급망 변수희토류·리튬·금 채굴기업 담은 ETF로 투자처 다변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희토류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핵심광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전기차 등에서 자원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공급망 변수까지 겹치면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최근 중국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구리는 지난 10일 톤당 1487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22일 14770달러까지 다시 올랐다. 희토류 가운데 디스프로슘 가격도 중국의 수출 통제 이후 통제 이전의 약 8배까지 상승했고, 3년간 하락세를 이어온 리튬 가격도 지난달 톤당 16만위안을 넘어섰다.

가격 강세에는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된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 여건이 영향을 미쳤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에 따르면 과거에는 중국 건설 경기가 원자재 수요를 좌우했지만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전기차, 방위산업 등으로 활용처가 넓어졌다. 반면 신규 광산은 발견부터 실제 생산까지 평균 16년가량이 걸려 이에 맞춰 생산량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렵다.

희토류는 중국의 수출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공급망 변수가 한층 커졌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중희토류 7종에 수출허가제를 도입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통제 대상에 5개 원소를 추가하는 동시에 중국산 희토류가 0.1% 이상 포함된 해외 제조 제품까지 허가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 가운데 10월 확대 조치는 미·중 정상회담을 거쳐 오는 11월10일까지 집행이 유예된 상태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1월은 이 유예가 만료되는 날짜로, 관련 공급망의 최대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추가 유예 가능성이 있더라도 희토류가 미·중 외교관계에서 중국의 협상 수단으로 활용되는 만큼 탈중국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7개국(G7)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30년까지 희토류와 영구자석의 단일 비G7 공급국 의존도를 60% 이하로 낮추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핵심광물 생산·채굴기업을 담은 ETF를 통해 관련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은 희토류와 텅스텐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편입하고,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합성)'는 리튬 채굴부터 배터리 생산기업까지 담는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글로벌 금 채굴기업에 투자한다.

특히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과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의 최근 5거래일 평균 거래대금은 직전 5거래일 대비 각각 22.6%, 31.5% 증가했다.

한용희 연구원은 자원별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이 다른 만큼 특정 광물에 집중하기보다 투자 대상을 나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어느 자원이 언제 오를지 하나를 골라 맞히려 애쓰기보다, 세 부류를 한 묶음으로 나누어 담아 두는 편이 단순하지만 더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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