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국제유가 하락 긍정적국내 거래 증가, 알트코인 동반 상승미중국정상회담 앞두고 투자 기대감↑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선을 회복하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 처리 불발과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악재를 소화한 데 이어 국제유가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 회복,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9시40분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6% 오른 8만6416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0.3% 상승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말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5.2% 오른 2773.53달러, 리플은 9.0% 급등해 1.53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 역시 전일 대비 7.1% 상승한 118.88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시장은 미 상원의 '클래리티법(CLARITY Act)' 처리 무산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 15일 급락했지만, 악재가 현실화된 뒤 추가 하락 압력이 제한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누적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거시 환경도 위험자산에 우호적으로 변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발 물가 불안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고,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에 대한 경계 역시 완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갈등과 교역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입 전환과 공매도 청산이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대 주요 저항선을 넘어서자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되사들이는 숏커버링이 나타났고, 이는 추가 매수세를 부추겼다.
국내 시장에서도 상승세는 대형 자산에 그치지 않았다.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기준 업비트 원화마켓 상장 자산 중 76.82%가 상승했다.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49% 이상 증가한 약 2조8800억원으로, 이달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 비중과 거래대금이 함께 늘어난 것은 비트코인 주도의 반등이 중소형 알트코인으로 확산하며 국내 투자자의 위험선호도 강해졌음을 시사한다.
한편 상장사의 디지털 자산 매집도 이어졌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비트코인 950개를 약 7570만달러에 매수했고, 스트라이브는 비트코인 1355개를 약 1억770만달러에 사들였다. 기업의 장기 보유 목적 매입은 시장의 기관성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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