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강세 지속에 영업이익 전망치 상승미국 경유 가격 급등, 설비 가동률 사상 최고치 경신증권가, 배당성향 확대와 실적 가시성 강조
S-Oil이 글로벌 정유설비 부족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의 수혜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유 공급 차질보다 정유설비 가동 차질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정유 업황 호조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며 S-Oil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S-Oil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충재 연구원은 현재 원유보다 정유제품 공급 부족이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걸프 지역 원유 공급 차질은 세계 수요의 약 10%로 추정되는 반면 이란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석유 수출 규제 등에 따른 정유설비 가동 차질은 약 15%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경유 가격이 국제유가 수준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4일 기준 미국 경유 가격은 2022년 6월 기록한 사상 최고 수준을 넘어섰다"며 "더 낮은 유가에도 더 높은 정유 제품 가격, 즉 사상 최고 수준의 정제 마진은 현재 석유 산업 내에서 정유 설비가 가장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유설비 가동률도 한계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달 미국 정유설비 평균 가동률은 97%를 넘어 8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정유 업체들은 정기 보수 기간을 단축하고 최대한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달 이후 미국 정유 설비 가동에도 차질이 생긴다면 정제 마진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더라도 정유업황 강세가 바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늘 당장 이란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설비 정상화에는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도 같은 날 S-Oil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27.3% 올렸다. 정제마진 강세와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약세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S-Oil의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34.1% 증가한 1조2945억원으로 예상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은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바탕으로 향후 수 년간 연간 3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대규모 Capex 사이클이 종료된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도 현재 20%에서 내년부터는 30%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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