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6, 오늘 개막···베를린서 닷새간 진행삼성·LG 'AI 일상' 주제로 전시···'효율성' 강조최종 승부처는 '소비자 체감'···AI 혁신 기대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 참가해 가전 경쟁력을 뽐낸다. 양사는 인공지능(AI)과 전력 효율성을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들에게 가전의 미래상을 소개하고 자사 기술과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26이 독일 베를린에서 닷새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 행사에는 49개국 19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가전을 전면에 내세워 유럽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IFA 주 전시장인 메세 베를린을 벗어나 도심의 훔볼트 카레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전시 키워드는 'AI 리빙'이다. 엔터테인먼트·홈·셀프케어 등 일상 전반의 AI 경험을 선보인다.
부스에서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고효율 가전을 전면에 배치했다. ▲유럽 에너지효율 A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20% 더 줄인 빌트인 식기세척기와 70% 줄인 '비스포크 AI 세탁기' ▲식재료를 인식하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별도 후드 없이 조리 중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를 흡입하는 '후드일체형 인덕션'도 선보인다.
LG전자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메세 베를린에 전시관을 꾸몄다. 지난해에도 AI홈을 전면에 내세웠던 LG전자는 올해 AI 가전과 AI홈 허브, AI홈 플랫폼에 더해 실행형 AI 에이전트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으로 전시 범위를 넓혔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차세대 AI홈 허브 '씽큐 온'에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씽큐 클로'를 처음 공개했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상황을 파악해 필요한 기능을 제안하거나 직접 실행하는 방식이다. AI홈 플랫폼 '씽큐'를 통해 집 안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전력 사용 현황 등을 한 번에 관리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LG전자 역시 전력 효율성을 강조했다. LG전자도 세탁기, 식기세척기와 냉장고 등 고효율 가전을 전면에 배치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AI와 고효율을 전면에 배치한 것은 유럽 가전 시장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에너지 비용 부담과 강력한 효율 규제로 유럽에서는 전력 소비량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주거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 공간 활용도 역시 중요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시장 주도권 경쟁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변모하고 있다. 향후 유럽 가전 시장을 둘러싼 양사 기술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의 가전 경쟁은 AI를 활용해 '얼마나 똑똑한 가전을 만들 수 있는가'를 넘어 'AI로 얼마나 편리하고 효율적인 생활을 만들 수 있는가'로 옮겨간 모습"이라며 "궁극적으로 실제 생활에서 편리함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소비자가 얼마나 체감할 수 있는지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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