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용 부품수요 급증공급제한 속 대형 고객사 확보 경쟁전년比 매출·영업이익 대폭 증가 예상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증권가의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사양 부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공급 확대는 여전히 제한되고 있어서다.
교보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 230만원과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DB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31일 종가 145만8000원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은 37.2%다.
MLCC는 유통채널에서 시작된 가격 인상이 직거래와 데이터센터용 제품으로 확산하고 있다. IT 유통채널향 MLCC 가격은 평균 약 30% 올랐고 IT 직거래 물량도 지난 6월부터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제품 역시 품목별 차이는 있지만 약 20% 수준의 인상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FC-BGA도 고객사와 제품별로 가격 인상이 진행되고 있다. DB증권은 서버급 FC-BGA 비중이 올해 60%에서 내년 70% 수준까지 확대돼 2027년부터 패키지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MLCC와 FC-BGA 모두 공급 제약과 기술 장벽이 뚜렷해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컴포넌트와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주도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상승과 함께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장기 계약도 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31일 보고서에서 MLCC와 ABF 기판의 가격 상승과 하이퍼스케일러 대상 장기공급계약(LTA)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과 물량이 함께 증가하면서 삼성전기의 실적 가시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FC-BGA는 고사양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율이 떨어지고 실질 생산능력이 감소하고 있다. 공급업체도 제한돼 있어 늘어나는 수요를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다는 게 현대차증권의 분석이다. 빅테크 고객사들이 선수금을 지급하고 증설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삼성전기의 가동률과 판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삼성전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4조3594억원과 1조9478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7.0%와 113.5% 증가한 규모다. MLCC와 FC-BGA 모두 가격보다 공급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삼성전기의 가격 협상력도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확대를 구조적으로 상회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물량 안정성은 확보하면서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여력은 열어두며 향후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onebell@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