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열풍 타고 메모리 시장 성장현지 생산으로 제품 최적화 및 대응력 강화인디애나 공장, 연 수십만장 HBM 생산 목표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인디애나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외 미국 추가 투자와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업계 안팎에서는 인디애나 공장 같은 후공정 공장뿐만 아니라 전공정 공장에 대한 투자도 점쳐진다.
곽 CEO는 27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열린 인디애나팹 기공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내 추가 투자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어디든 열려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주고 고객과 함께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어떤 지역·국가든 열려있다"며 "상대가 제시하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오늘 같은 행사처럼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AI 산업에 또 다른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미국 내 추가 투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ADR 상장 기념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미국 인디애나주 첨단 패키징 시설 외에도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전력·용수·인력·공급망 등 여건이 갖춰질 경우 메모리 생산공장 건설도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정부 차원의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지난달 9일(현지시간) 마이크론 뉴욕주 클레이 공장 콘크리트 타설행사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메모리 팹 투자를 요구했다.
이 같은 미국 시장의 요청은 후공정에서 나아가 전공정 팹(반도체 생산 공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AI 칩은 기성품 형태가 아닌 고객사 요구에 따라 맞춤형 제품으로 설계되는 경향이 강하다. 미국 생산기지가 있다면, 고객사 설계 인력과 즉각 소통하며 제품 최적화 시기를 단축할 수 있게 된다.
곽 CEO는 'AI 데이터센터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관련해 "침체(downturn)를 예고하는 뚜렷한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상황이 2030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디애나 팹 운영을 위한 인력 확보방안과 관련해 "먼저 이곳에 진출한 기업 두 곳의 사례에서 배우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이었고, 그 결과 대학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지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팀은 이미 오랜 기간 현지 교육기관들과 협력해왔기 때문에, 이런 협력을 바탕으로 몇 년 내 충분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본격적으로 공사에 나서는 인디애나 공장은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건설하는 첫 생산기지로, 오는 2028년 10월 클린룸(패키징이 이뤄지는 공간)을 완공해 이듬해 하반기부터 HBM 양산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 빅테크들이 SK하이닉스의 '메이드 인(Made in) USA' HBM을 사용하게 된다. 기공식에 참석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인디애나 팹의 HBM 생산 능력이 연간 수십만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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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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