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중근 부영 회장, 유학생 98명에게 장학금 4억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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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 회장, 유학생 98명에게 장학금 4억원 전달

등록 2026.08.26 17:35

서현진

  기자

사회공헌 활동 다각화46개국 2945명 유학생 지원유엔데이 국경일 지정 촉구

이중근 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년 2학기 외국인 장학금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현진 기자이중근 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년 2학기 외국인 장학금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현진 기자

대한노인회와 유엔한국협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이중근 우정교육문화재단 이사장(부영그룹 회장)이 국내 대학에서 수학 중인 유학생들을 지원했다.

이중근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년 2학기 외국인 장학금 수여식'에서 32개국 출신 유학생 98명에게 총 4억원가량의 장학금을 건넸다. 이로써 우정교육문화재단이 지원한 유학생은 총 46개국 2945명, 누적 지급액은 116억원으로 늘어났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의 2008년 이 회장이 사재를 털어 설립해 2010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국내 대학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2013년에는 대상 국가와 수혜자 규모를 크게 넓히면서 1인당 연간 지원액도 800만원으로 올렸다.

이 회장은 "낯선 환경 속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러분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장학금이 든든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위기 때마다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준 국제사회의 헌신에 보답하고 미래세대 위한 외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유엔데이'를 국경일로 기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엔데이 국경일 지정으로 한국과 유엔 간의 연대가 굳건해지길 바란다"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도 우리를 도왔던 유엔처럼 선한 영향력을 전하며 고국과 대한민국을 잇는 가교로 역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유엔데이 국경일 지정'을 제안하며 민간외교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엔군의 헌신을 후대에 전하고자 하는 것이 취지다. 유엔데이는 1945년 10월 24일 국제연합이 출범한 날을 기리는 날로 본래 우리나라에서도 1950년부터 1975년까지 법정 공휴일이었다. 다만 북한이 유엔 산하 여러 기구에 가입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1976년 공휴일이 폐지됐다.

이 회장은 "동방예의지국으로서 유엔에 감사와 예우를 표하는 일은 과거 우리를 도왔던 국가들과의 우호를 다지는 외교적 자산이자, 미래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헌절에는 'UN이 함께한 제헌 헌법 제정'을 알리는 캠페인도 기획했다. 지난 7월 17일 유엔의 공헌을 기념하는 취지로 '제헌절, 대한민국 제헌 헌법 제정에는 UN이 함께했습니다'라는 캠페인을 기획한 바 있다. 역사의 과정에 함께한 유엔의 헌신을 국가 차원에서 기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회공헌 활동은 장학 사업에만 머물지 않았다. 직원 자녀 출산 시 1인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 지급과 함께 노인 연령 기준 상향을 제안하는 등 저출산·고령화라는 시대적 과제에도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다. 교육 분야 기부 역시 꾸준하다. 부영그룹은 전국 130여 개 초·중·고·대학에 기숙사를 기증했고 지난해에는 카이스트 기숙사 리모델링 비용으로 200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우정학원 설립을 통해서는 전남 화순 능주중·고, 서울 덕원여중·고, 덕원예고 등 5개교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방대학 소멸 위기가 심화되던 2019년에는 창신대학교를 인수해 신입생 전원(간호학과는 50%)에게 1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했고 누적 장학금은 현재 89억원에 달한다.

국경을 넘어선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지에 버스 2100대를 전달했고 25개국에는 학교 600곳과 교육용 칠판 60만여 개, 디지털 피아노 7만여 개를 기증했다. 이 같은 활동들이 쌓여 부영그룹의 누적 기부액은 1조2200억원에 기록했다. 이 회장 개인 기부액만 2680억원에 달했다.

이 회장은 연대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대한노인회와 광복회, 대한민국헌정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유엔한국협회, 부영그룹은 제헌절을 맞아 유엔의 역할을 재조명하며 유엔데이를 국경일로 지정하자는 공동 캠페인을 진행했다. 6·25전쟁 당시 전투 16개국, 의료 6개국, 물자지원 38개국을 포함해 총 60개국이 힘을 보탰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유엔 정신은 국내 캠페인을 넘어 국제 무대로도 뻗어 있다. 지난 2월 유엔한국협회장에 취임한 그는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유엔협회 회장단회의 및 청년포럼에 한국 대표단과 함께 참석해 일정을 마쳤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한민국이 대일항쟁기와 미군정을 거쳐 자주독립국가로 나아가는 과정마다 유엔과 함께했던 만큼 유엔군의 희생과 은혜에 보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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