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투자 성과' 삼성생명, 상반기 호실적···"본업 반등 계기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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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성과' 삼성생명, 상반기 호실적···"본업 반등 계기 마련할 것"

등록 2026.08.13 16:29

이은서

  기자

M&A 및 글로벌 사업 확대 의지 표명보험서비스손익 35.9% 감소, 일회성 비용 부담상반기 투자손익 82% 증가로 순이익 견인

사진=강민석 기자사진=강민석 기자

삼성생명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크게 늘렸지만 보험 본업에서는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보험서비스손익이 일회성 비용과 예실차 악화 등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단 배당금 수익과 자회사·연결 손익 확대에 힘입어 투자손익이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은 13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연결손익)이 1조8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험 본업의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상반기 보험서비스손익은 5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다. 임금소송 결과를 반영한 퇴직충당금 526억원과 인건비 증가분 300억원 등 총 83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보험서비스손익의 핵심 수익원인 보험계약마진(CSM) 손익도 감소했다. 상반기 CSM 손익은 6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줄었다. 의료서비스 이용 증가로 예실차도 악화됐다. 예실차는 지난해 상반기 400억원 이익에서 올해 1130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보험 본업의 부진을 메운 것은 투자손익이었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1조8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배당금 수익이 1044억원으로 10.1% 늘었고 자회사·연결 손익도 1조1830억원으로 61.6% 급증했다. 다만 투자손익에는 4257억원 규모의 일회성 충당금 환입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투자손익은 1조4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의료서비스 이용 증가로 예실차의 손실 폭이 커졌다"며 "일회성 요인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보험손익을 늘리긴 쉽지 않지만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전속 채널 강화 등을 통해 다시 반등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비율은 6월 말 기준 20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기본자본 킥스비율도 177%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앞으로도 양질의 신계약 CSM을 확보하는 한편 기본자본 중심의 자본관리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건전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2분기 말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3조1000억원으로 1분기 말 1조7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신계약 판매에 따라 매분기 약 5000억원씩 경상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2분기에는 주가와 금리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부채 평가 영향으로 약 9000억원이 추가로 발생했다.

삼성생명은 해약환급금 준비금 증가가 시장 변동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향후 시장이 안정되면 준비금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해 준비금 증가가 배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부터 GA 설계사에 대한 1200%룰이 적용된데 이어 내년부터 판매비 총량 규제가 도입될 경우 신계약 규모가 얼마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 CFO는 "신계약비 집행이 당사는 10%, 업계 전반으로는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AI를 활용해 판매 조직의 활동량과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연간 CSM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KDB생명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채널과 자산운용, 상품 전략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돼 인수를 검토했으나, 이후 시너지를 제고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M&A를 통한 외형 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CFO는 "태국과 중국 사업의 이익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라며 "이머징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등 선진국 시장까지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CFO는 경상이익 성장률 이상으로 주당배당금(DPS)을 늘리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경상이익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본업 중심의 영업이익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특별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관련 이익의 배당 등 이 같은 일시적 요인으로 발생한 이익 역시 모두 배당가능이익에 포함된다"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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