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대표적인 광물 탐사·개발 기업인 선라이즈 에너지 메탈스가 미국의 대규모 자금 유치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장중 29% 급등했다. 이번 자금 지원은 전 세계 핵심 광물 공급망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전략자본국(OSC)은 호주 광산업체 선라이즈에너지에 4억달러의 조건부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사이어스턴 프로젝트의 1차 채굴 사업을 시작으로 스칸듐의 전체 가치 사슬을 구축하려는 선라이즈사의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소식에 힘입어 선라이즈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인 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 종목은 장마감 무렵 16% 오른 채 거래되었다.
이번 대규모 투자의 핵심 광물인 스칸듐은 알루미늄의 강도를 높이는 데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열과 부식에 강하며 방위산업, 항공우주,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첨단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으로 쓰인다.
중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독보적인 1위 국가다. 자국 내 광산에서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거의 70%를 생산하며 해외에서 수입한 광물까지 정제하여 세계 공급량의 거의 90%를 가공 처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자금 지원을 통해 중국산 광물 의존도를 탈피하고, 동맹국인 호주와 함께 안전한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선라이즈 회장이자 광업 분야 억만장자인 로버트 프리드랜드는 이번 자금 조달을 회사와 호주 광업계에 있어 획기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프리드랜드는 호주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성명에서 "세계는 이제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권, 산업 경쟁력, 기술 주도권,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칸듐은 향후 수십 년을 주도할 기술, 산업 및 국방 역량을 뒷받침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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