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가 1만2750원·예정 발행가 3060원소액주주 210명·지분 4.7% 탄원 참여최대주주 지분율 92.62% 상승 가능성 제기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결집한 SK디앤디 주주연대가 금융감독원에 SK디앤디의 대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중점 심사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유상증자로 소액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5일 액트에 따르면 SK디앤디 주주연대는 이날 금감원에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의 중점심사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에는 소액주주 210명이 참여했으며 보유 주식은 87만5164주로 지분율 4.7%에 해당한다.
SK디앤디는 지난달 28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4468만10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규모는 기존 발행주식의 약 240%이며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3060원, 모집금액은 약 1367억원이다.
주주연대는 과거 공개매수 가격과 유상증자 예정 발행가액의 차이를 문제로 제기했다. 한앤컴퍼니는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며 주당 1만2750원에 두 차례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나 목표 수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SK디앤디는 증권신고서에서 당분간 상장폐지나 공개매수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주주연대는 기존 주주의 청약이 저조하고 최대주주가 실권주를 전량 인수하면 지분율이 92.62%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상장폐지 재추진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번 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보유 주식 1주당 약 2.4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구조다. 주주연대는 지분율을 유지하려면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 하고, 청약하지 않으면 지분 희석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주연대는 금감원에 증자 규모와 발행 조건의 적정성, 상장폐지 재추진 가능성, 자금 사용 및 차환·프로젝트파이낸싱(PF) 계획의 실현 가능성, 최대주주의 직접 지원 방안 검토 여부 등을 심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진민식 액트 사업팀장은 "이번 유상증자가 실질적으로 소액주주의 희생을 담보로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크게 강화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증권신고서 중점심사를 통해 정보 비대칭에 놓인 소액주주의 권익이 보호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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