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 환경과 성장 단계까지 고려한 시장 변화제약사별 전략으로 제품 선택 기준 세분화
국내 제약사들이 유소아 일반의약품(OTC) 시장에서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단순히 증상별 제품을 늘리는 데서 벗어나 아이의 성장 단계와 복약 환경까지 고려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경쟁을 본격화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 동아제약, 보령컨슈머헬스케어, 한미약품 등은 연령과 증상, 복약 환경을 고려한 유소아 일반의약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같은 증상이라도 성분과 복용 가능 연령이 제품마다 다르고, 아이마다 약을 복용하는 환경도 다른 만큼 보호자들의 선택 기준도 한층 세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사들이 복용과 연령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것은 복용 가능 연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가 최근 공개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지사제의 복용 가능 연령' 참고자료에 따르면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제제의 소아 적응증이 삭제됐다. 이에 일부 지사제의 소아·청소년 사용 기준이 변경됐다. 또한 참고자료에는 일반의약품 35개 품목과 전문의약품 17개 품목이 포함됐으며, 같은 설사 증상이라도 성분에 따라 복용 가능한 연령이 달라 제품별 허가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안내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제약사들은 복용 가능 연령을 세분화하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연령과 제형을 세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사제를 만 3세 이상용과 만 6세 이상용으로 구분하고, 해열진통제도 '써스펜'과 '맥시부펜' 시리즈를 통해 아이의 연령과 복용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마련했다. 츄어블정과 좌약, 병 시럽, 스틱형 시럽 등 다양한 제형도 특징이다.
대원제약과 동아제약은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증상별 제품군을 구성하는 전략을 택했다. 대원제약은 '콜대원키즈'를 중심으로 종합감기와 기침·가래, 코감기, 해열진통제 등을 갖춰 증상별 선택지를 넓혔다. 동아제약 역시 '챔프' 브랜드 아래 해열과 기침, 코감기, 알레르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운영하며 어린이 상비약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연령을 세분화하기보다 증상별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한 어린이 소화기 시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최근 출시한 '맑은초키즈시럽'은 소화불량과 구토, 묽은 변, 복부팽만감 등 다양한 소화기 증상을 겨냥한 제품이다. 회사 측은 어린이가 증상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보호자의 제품 선택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딸기·바나나향과 5mL 스틱형 개별 포장을 적용해 복약 편의성도 높였다.
기업별 공략 방식은 다르지만 복약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은 같다. 어린아이는 정제를 삼키기 어렵고 맛이나 향에 따라 복용을 거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츄어블정과 좌약, 스틱형 시럽, 일회용 파우치 등 아이의 복약 환경을 고려한 제형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소아 일반의약품은 같은 증상이라도 아이의 연령과 복약 환경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달라지는 만큼 연령과 성분, 제형을 세분화한 제품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보호자의 선택 편의성과 아이의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다하 기자
dhan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