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영업익 2년 새 5배···현대로템 노사, 성과배분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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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년 새 5배···현대로템 노사, 성과배분 놓고 충돌

등록 2026.07.18 06:06

이승용

  기자

노조 "실적 걸맞은 보상안 내놔야"사측 "추가 수주·미래 투자도 고려"

현대로템 노사가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 배분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은 2년 새 5배 가까이 늘었지만, 노조는 임직원 보상 확대 폭이 실적 증가세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 노사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실무교섭을 진행하며 노조 요구안을 두 차례 검토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9일 열린 본교섭에서 회사가 추가 실무교섭을 요청하자 노조는 임금과 성과보상 등에 대한 일괄 제시안을 먼저 내놓으라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교섭 방식부터 이견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실무교섭을 통해 개별 요구안의 수용 가능성과 세부 조건을 먼저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실무 논의를 반복하기보다 회사가 종합적인 보상안을 제시해야 실질적인 교섭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노사 갈등의 배경으로는 최근 수년간 실적이 가파르게 늘었지만 임직원 보상 확대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꼽힌다.

현대로템의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 2023년 3조5874억원에서 2024년 4조3766억원, 지난해 5조8390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00억원에서 4566억원, 1조56억원으로 증가했다. 2년 만에 매출은 약 63%, 영업이익은 약 379% 늘어난 셈이다.

임단협을 통해 결정된 임금과 성과보상도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노조 내부에서는 회사의 실적 개선 속도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입장이다.

임금·성과보상은 2023년 기본급 10만1000원과 성과급 350%·1070만원에서 2024년 기본급 10만2000원과 성과·일시금 500%·1800만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기본급 9만원과 성과금 450%·1600만원, 온누리상품권 2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상당한 수준의 보상이 유지됐지만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은 것과 비교하면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회사 측은 방산 추가 수주와 철도사업 수익성 안정, 연구개발과 생산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노사 갈등이 장기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현대로템 노사는 지난해에도 약 6개월간 교섭을 이어간 끝에 12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올해 교섭마저 조기에 결렬되면서 실적에 걸맞은 성과 배분과 임금체계 개선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익수 현대로템 경영지원본부장 전무는 임직원 호소문에서 "교섭 결렬이 대화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노조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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