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빈중일號 KB캐피탈 '수익성 리밸런싱' 가속···실적 상승세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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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중일號 KB캐피탈 '수익성 리밸런싱' 가속···실적 상승세 잇는다

등록 2026.07.15 15:06

이은서

  기자

하반기 연임 가능성에도 관심플랫폼 'KB차차차'로 차별화 추진빈중일 대표 취임 후 실적 상승세

빈중일 KB캐피탈 대표가 올해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내세웠다. 취임 3년 차인 빈 대표는 자동차금융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투자금융을 키우는 사업 구조 변화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KB캐피탈에 따르면 빈 대표는 이달 초 하반기 워크숍에서 주요 부서장들과 하반기 중점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외형이 아닌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KB캐피탈은 빈 대표 취임 이전부터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오랜 기간 강자로 자리 잡았지만 업권 내 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는 빈 대표 취임 이후에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때 영업자산에서 60%를 넘었던 자동차금융 비중은 올해 1분기 53%까지 낮아졌다. 반면, 기업·투자금융 비중은 2023년 25%대에서 올해 1분기 33% 수준까지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초에 지주 측에서도 빈 대표 취임 당시 기업금융 확대 임무를 부여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빈 대표는 기업·투자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KB국민은행에서 구조화금융2부장, CIB·글로벌심사부장, 구조화금융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특히 자동차금융 비중을 낮추면서도 관련 영업자산 규모를 꾸준히 불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동차금융 영업자산은 2023년 4조82억원에서 2024년 5조2516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5조6519억원, 올해 1분기 5조8095억원까지 늘었다.

이는 전체 영업자산 증가와 순이익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체 영업자산은 2023년 15조원대에서 ▲2024년 16조원대 ▲2025년 17조원대로 성장했고, 올해 1분기에는 17조7508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이익 역시 ▲2024년 2245억원 ▲2025년 237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순이익도 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이런 성과에는 본업인 자동차금융의 경쟁력 유지가 바탕이 됐다. 기존 중고차 금융 강점을 이어가면서 수입차 제휴를 확대했고, 자체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를 통해 금융과 차량 거래를 원스톱으로 결합해 플랫폼 경쟁력을 키웠다.

기업·투자금융 확대 과정에서는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협업 시너지가 주효했다. 은행에서 대출 한도 등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기업 여신을 캐피탈과 연계하는 식이다. 개인금융 부문 역시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를 강화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사진=KB캐피탈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사진=KB캐피탈

업계에서는 실적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빈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KB캐피탈 대표들도 비교적 긴 임기를 수행해왔다. 박지우 전 대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황수남 전 대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회사를 이끈 바 있다.

KB캐피탈은 올 하반기 'KB차차차'를 기반으로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의 장기 제휴를 확대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준캡티브(전속 금융사)에 준하는 영업 기반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기업·투자금융 부문도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수익성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해 이익 체력을 제고하고, 내실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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