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소통 가능한 대화형 AI엔드포인팅 기술로 대화 단절 최소화
오픈AI가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차세대 음성 기능 'GPT-라이브(GPT-Live)'를 공개하면서 인공지능(AI) 음성 인터페이스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기존 생성형 AI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챗봇'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맥락을 이어가는 '대화 상대'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8일(현지시간) 새로운 음성 기능인 GPT-라이브를 공개하고 전 세계 챗GPT 이용자를 대상으로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유료 이용자에게는 'GPT-라이브-1', 무료 이용자에게는 'GPT-라이브-1 미니'가 제공된다.
가장 큰 변화는 대화 방식이다. 기존 챗GPT 음성 기능은 이용자가 질문을 마쳐야 AI가 답변하는 '턴(Turn) 기반' 구조였다. 이용자가 잠시 말을 멈추면 AI가 질문이 끝난 것으로 인식하거나, AI가 답변하는 도중 사용자가 말을 걸면 대화가 끊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GPT-라이브는 이러한 한계를 크게 개선했다. AI가 답변하는 중에도 이용자가 말을 끊어 다른 질문을 할 수 있고, 질문 도중 잠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머뭇거리더라도 AI가 대화를 이어가는 상황으로 인식한다. 사람과 대화할 때처럼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AI는 정교한 음성 종료 인식(엔드포인팅)과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해 대화 단절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실시간 웹 검색이나 복잡한 추론이 필요한 경우에도 대화를 중단하지 않고 백그라운드에서 최신 모델인 GPT-5.5에 작업을 넘겨 결과를 제공하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AI 서비스의 인터페이스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생성형 AI 경쟁이 모델 성능과 추론 능력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이용자와 얼마나 자연스럽게 소통하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음성은 AI 에이전트를 가장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꼽히는 만큼 향후 AI 서비스의 핵심 접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빅테크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통해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애플도 AI 기반 시리(Siri)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음성 기반 AI 경험 확대에 나서고 있다.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무엇을 얼마나 잘 답하느냐'에서 '얼마나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느냐'로 이동하면서 음성 인터페이스가 차세대 AI 플랫폼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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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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