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관계사 2200명 합류···청라 근무 금융 인력 4000명 확대데이터센터·글로벌캠퍼스·그룹 본사 '하나드림타운' 3단계 완성환경개선 릴레이·의료복합타운 참여로 지역 연계 강화 나서
하나금융그룹이 청라 그룹헤드쿼터(HQ)를 앞세워 인천 청라를 그룹 업무와 지역 전략산업을 잇는 거점으로 키운다. 오는 9월부터 10개 관계사 직원 약 2200명이 청라로 이동하고, 환경개선 캠페인과 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접점도 넓힌다.
8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지난 5월 21일 준공됐다. 지하 7층부터 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3㎡ 규모로 조성됐으며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등 10개 관계사 인력이 단계적으로 배치된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금융티아이 근무 인력까지 더하면 청라에서 일하는 하나금융 금융 인력은 4000여명으로 늘어난다.
하나금융이 청라에 주목한 배경에는 2012년부터 이어온 장기 구상이 있다. 서울 중심 업무 구조에 머무르기보다 데이터센터, 임직원 교육시설, 그룹 본사를 청라에 순차적으로 구축해 금융산업의 새 거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글로벌 접근성, 바이오·첨단산업·스타트업·글로벌 기업이 모이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장 가능성도 청라 이전의 핵심 이유로 꼽힌다.
하나금융은 2017년 그룹 통합데이터센터를 세우고 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열었다. 하나글로벌캠퍼스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숙소, 청라동 아파트 화재 이재민 임시 대피소 등으로 활용되며 지역 안전망 역할도 맡았다. 이번 HQ 준공으로 하나드림타운은 데이터 인프라, 인재 양성, 그룹 본사를 갖춘 3단계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청라 HQ에는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펀드서비스,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등 10개 관계사가 들어선다. 하나금융은 주요 조직을 한곳에 모아 의사결정 속도와 협업 효율을 높이고,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AX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청라 이전에 맞춘 사회가치 창출 활동도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4월부터 매월 '인천 지역 환경개선 릴레이 캠페인'을 열고 있다. 4월과 6월에는 벽화 조성 활동을 진행했고 5월에는 지역 전통시장 주변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벽화 활동에는 발달장애인 미술공모전 '하나 아트버스' 수상 작가와 그룹 임직원이 함께 참여했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인천 지역의 포용 가치를 넓히고 소상공인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청라 HQ도 인천 지역 주민 등에게 365일 개방하고 인천 지자체·공공기관 대상 특화 상품 출시, 공공서비스 연계, 인천 소재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문화·체육행사 지원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청라 인프라 조성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인천 청라에 의료복합타운을 구축하는 컨소시엄에 출자자이자 금융주선사로 참여해 금융구조 기획과 재원 공급을 맡고 있다.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의료복합타운 조성의 기획, 설계, 개발, 금융주선 과정에도 참여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인천은 국내에서 세계와 가장 먼저 연결되는 대표적 중심지로, 의료뿐만 아니라 바이오, 첨단산업,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이 모이고 있다"며 "청라 헤드쿼터 이전 후 지역 내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는 지렛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청라 헤드쿼터 이전은 단순한 공간의 재배치를 넘어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대전환의 속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손님·지역사회·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금융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그룹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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