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계대출 8조3000억원 증가···신용대출 숨고르기에도 "긴장 못 놓는다"

보도자료

6월 가계대출 8조3000억원 증가···신용대출 숨고르기에도 "긴장 못 놓는다"

등록 2026.07.09 12:52

김다정

  기자

양도세 유예 종료 전 거래량 시차 반영···은행권 주담대 대폭 증가가계대출 증가폭 둔화됐지만···금융당국 "카드론·사내대출 틈새 막아라"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대출이 꺾이면서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주담대 추가 상승 압력과 제2금융권 변동성에 대비해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 사내대출에 대한 자율 규제 확산을 당부했다.

9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총 8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5월(9조3000억원) 보다는 증가폭이 1조원 줄어든 수치다. 다만 지난해 6월(6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팔라진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주담대가 4조5000억원 늘어나며 전월(4조원)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특히 은행권 주담대가 3조2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반면, 제2금융권 주담대는 증가폭이 8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3조7000억원 증가하여 전월(5조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는 신용대출 증가폭이 3조6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최근 주택 거래량 증가와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 확대 등으로 인해 주담대가 증가했다"며 "기타대출은 은행권 신용대출 자율관리 조치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향방이 갈렸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7조6000억원 늘어 전월(6조9000억원)보다 대출 성장이 가속화됐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7000억원 증가에 그쳐 전월(2조4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상호금융권이 전월 8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가폭을 대폭 줄였고, 여신전문금융사와 저축은행이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보험업권에서는 전월보다 1조원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위는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권에 "가계대출 관리 노력을 한층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했다.

신 사무처장은 "통상적으로 주택 매매계약 후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담대가 실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 이전 확대된 거래량의 영향이 당분간 주담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카드론 등 2금융권 기타대출의 변동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은 물론 보험, 여전, 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용대출에 대해서도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소위 '빚투'의 경우 손실 발생시 충격이 더 크기 때문에 투자자 본인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엄격하게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업의 임직원 대상 주택자금 지원과 관련된 사내대출에 대해 금융권 가계대출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데에 공감하면서도 고액 사내대출이 금융권 대출과 합쳐질 경우, 차주의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린다는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신 처장은 "사내대출에 대해 가계대출 규제를 직접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만, 과도한 사내대출이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만큼, 1순위 근저당권 설정, 원리금 분할상환, 다주택자 취급 제한, 고가 주택 제한, 주택 면적 제한 등 기업들의 자율적인 관리 노력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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