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암호화폐 거래소가 은행으로'···크라켄, 유럽 은행 라이선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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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가 은행으로'···크라켄, 유럽 은행 라이선스 추진

등록 2026.07.08 14:36

김선민

  기자

그래픽=유토이미지그래픽=유토이미지

미국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유럽에서 정식 은행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라이선스 취득 관할 지역으로 리투아니아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럽 금융시장 진출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크라켄은 리투아니아에서 은행 또는 전문은행 라이선스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라이선스 취득이 성사될 경우 크라켄은 유럽에서 정식 은행 자격을 갖춘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될 전망이다.

리투아니아는 최근 유럽 핀테크 기업들의 주요 금융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Revolut)는 2018년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전문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이를 기반으로 유럽경제지역(EEA) 전역에서 예금 계좌, 소비자 대출, 주식 거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리투아니아에서 은행 또는 전문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한 주요 핀테크 기업으로는 Mano Bank, PayRay, European Merchant Bank(EMBank), AB Fjord Bank, Saldo Bank 등이 있다.

다만 크라켄은 관련 계획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회사 측은 라이선스 추진 여부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역시 금융시장 참여자의 인허가 절차는 기밀 사항이라는 이유로 확인을 피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크라켄 모회사인 페이워드(Payward)의 글로벌 규제 체계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각국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확보하며 암호화폐 거래소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크라켄은 올해 3월 자회사인 크라켄 파이낸셜(Kraken Financial)​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제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는 최초의 디지털 자산 은행이 됐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기관과 동일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첫 암호화폐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5월에는 모회사 페이워드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관련 금융 인허가를 취득해 중동 시장 진출 기반도 확대했다.

크라켄 경영진도 은행 라이선스 확보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아르준 세티(Arjun Seth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머니 2020 유럽(Money20/20 Europe)' 행사에서 "향후 10년 동안 기존 금융기관 인수 또는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필요한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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