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7만가구 분양 앞둔 지방···미분양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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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가구 분양 앞둔 지방···미분양 변수

등록 2026.06.28 07:15

이재성

  기자

28개 시군구서 신규 물량지역별 청약 성적 엇갈릴 듯

경기도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경기도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

최근 3년간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았던 전국 28개 시·군·구에서 올 하반기 2만7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지방은 기존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공급까지 예정돼 있어 미분양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3년간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제외)이 2000가구 미만이었던 전국 28개 시·군·구에서 올 하반기 총 2만731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세종시다. 최근 3년간 민간 분양 물량이 1765가구에 그쳤던 세종시는 올 하반기 422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남 거제는 3270가구, 대구 북구는 2945가구가 예정돼 있으며 대구 남구도 1475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관악구 1430가구, 강북구 1242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남 진주 1032가구, 충북 음성 998가구 등도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

문제는 일부 지방의 경우 기존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대구 북구의 미분양 주택은 806가구로 대구 9개 구·군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대구 전체 미분양 물량 4820가구의 약 16.7%에 해당한다.

충북 음성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음성의 미분양 주택은 796가구로 충북에서 가장 많다. 충북 전체 미분양 물량 1475가구 가운데 54%가 음성에 집중돼 있다.

분양시장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9.4로 전월보다 10.6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 경우 향후 분양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지방 시장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85.6에서 84.3으로 소폭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은 78.8에서 66.2로 12.6포인트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분양 성적이 지역별로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공백이 길었던 지역 가운데 실수요가 충분한 곳은 신규 물량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분양이 누적된 지역은 신규 공급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미분양이 많은 곳일수록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수요 기반이 약하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단지는 미분양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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