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유경하 병협 회장, '상생·필수의료·안전망·혁신·인재 육성' 5대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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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하 병협 회장, '상생·필수의료·안전망·혁신·인재 육성' 5대 비전 제시

등록 2026.06.23 16:10

수정 2026.06.23 16:18

임주희

  기자

대한병원협회 제 43대 회장 취임 기자회견 개최 "필수의료는 국가 기반 시설···국가가 정당하게 평가하고 지원해야"의료사고 배상 공제조합 설립 추진·전공의 수련 체계 책임 강화 언급

유경하 대한병원협회 신임회장. 사진=임주희 기자유경하 대한병원협회 신임회장. 사진=임주희 기자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 수장이 된 제43대 유경하 신임 회장이 대한민국 의료의 위기 극복과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5대 비전을 제시했다.

23일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 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유 회장은 현재의 의료계를 '중요한 전환점'이자 '위기'로 진단하는 동시에 병원계의 지혜를 모아 이를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상생의 생태계 조성 ▲필수의료 살리기 ▲병원 안전망 구축 ▲미래 의료 혁신 선도 ▲의료 인재 육성 등 5가지 핵심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 회장은 가장 먼저 병원계 내부의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병원협회는 상급종합병원, 지역병원, 중소병원, 전문병원 등 다양한 분야의 병원들이 모인 곳"이라며 "이들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국민 건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동반자"라고 정의했다.

이에 따라 병협이 중심이 되어 병원의 지역, 규모, 기능에 관계없이 각 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건강한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심각한 인력난과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필수의료(분만, 소아, 응급, 중환자 진료)에 대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유 회장은 "지금의 수가 체계와 인력 구조로는 필수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언제까지 병원들의 사명감만으로 버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필수의료는 '국가 기반 시설'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국가와 사회가 그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신속·확실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 체계 마련과 공공성 확대, 지역 의료 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사고 배상 공제조합도 설립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의무화된 의료사고 손해배상 책임보험과 관련해 가중되고 있는 병원계의 부담을 덜기 위한 대안이다.

유 회장은 "환자 보호와 의료기관의 안정적인 진료 환경은 상충되는 가치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그는 '의료사고 배상 공제조합'을 통해 회원 병원들이 예기치 못한 사고나 분쟁으로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고, 오롯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안전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의료 변화에 대한 대비책도 내놨다. 유 회장은 "AI와 디지털 기술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협회 내 '디지털 정보 혁신위원회'와 'AI 전략 사업부'를 중심으로 회원 병원들의 능동적인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의료계의 미래인 전공의 육성과 관련해선 '국가 책임형 수련 체계 구축'을 언급했다. 그는 "병원협회는 지도 전문의가 상주하고 전공의들이 근무하는 현장 그 자체"라며 수련 환경 개선에 병협이 더욱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경하 회장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병원들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병원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부와 국회,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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