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취사병 전설이 되다' 편의점 간편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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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 전설이 되다' 편의점 간편식 열풍

등록 2026.06.20 08:00

조효정

  기자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신제품 동시 출시콘텐츠 IP 활용해 신제품 흥행 리스크 최소화

GS25가 CJ제일제당과 함께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극 중 등장한 메뉴를 모티브로 한 간편식 2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드라마 2부와 3부에 등장한 돈까스 편 '제대로 튀긴 돈까스'와 8부에 소개된 산채비빔밥 편 '신선한 산채비빕밥'을 모티브로 현실감 있게 구현한 간편식이다. 사진=GS리테일GS25가 CJ제일제당과 함께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극 중 등장한 메뉴를 모티브로 한 간편식 2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드라마 2부와 3부에 등장한 돈까스 편 '제대로 튀긴 돈까스'와 8부에 소개된 산채비빔밥 편 '신선한 산채비빕밥'을 모티브로 현실감 있게 구현한 간편식이다. 사진=GS리테일

하나의 드라마 IP가 편의점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가 최근 인기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활용한 간편식을 잇달아 선보이며 콘텐츠 IP 확보 경쟁에 나섰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4사는 최근 CJ제일제당과 함께 tvN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활용한 간편식 상품을 출시했다.

눈에 띄는 점은 동일한 드라마 IP가 특정 편의점에 독점 공급되지 않고 여러 편의점에서 동시에 상품화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편의점 업계에서는 인기 캐릭터나 콘텐츠를 활용한 단독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에는 각 사가 드라마 속 서로 다른 메뉴를 활용해 차별화에 나섰다.

CU는 군대리아를 재해석한 '취사병 옛날 햄버거'와 '취사병 고추장 라구 파스타'를 선보였다. GS25는 돈까스와 산채비빔밥 에피소드를 활용한 '취사병 정성을담은돈까스'와 '취사병 산채불고기비빔밥'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춘장을 더한 간장찜닭을 앞세운 '그럴싸한간장찜닭도시락'을 내놨으며, 이마트24는 드라마 속 화제 메뉴인 '홍시떡볶이'를 활용한 '전설의꿀조합' 도시락을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가 콘텐츠 IP 활용을 확대하는 것은 신상품 출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 침체와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신제품의 초기 흥행 여부가 중요해진 가운데 이미 팬덤과 화제성을 확보한 콘텐츠는 안정적인 고객 유입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공개 첫 주 기준 최근 3년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가운데 가장 많은 유료 가입자를 끌어모았으며 tvN 방영에서도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군 급식과 창작 레시피를 소재로 한 독특한 설정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고, 작품 속 메뉴를 직접 맛보고 싶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콘텐츠 IP를 활용한 상품은 이미 편의점 업계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GS25의 '오징어 게임' 협업 상품은 누적 판매량 800만 개를 넘어섰고, CU의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출시 반년 만에 1000만 캔 판매를 기록했다. 업계는 편의점이 단순 구매 채널을 넘어 콘텐츠를 경험하는 접점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콘텐츠의 생명력이 방송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보고있다. 드라마 시청 경험이 상품 구매로 이어지고, 상품이 다시 콘텐츠 화제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서 콘텐츠 IP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콘텐츠 로고나 캐릭터를 패키지에 적용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작품 속 이야기와 경험 자체를 상품으로 구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콘텐츠 IP를 활용한 상품 기획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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